韓산업용 로봇 세계 4위로 '후진'…"제조업 중심 지원의 한계"
韓산업용 로봇 세계 4위로 '후진'…"제조업 중심 지원의 한계"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12.0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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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세계 산업용 로봇 도입 대수가 40만대를 훌쩍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한국은 다소 주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전세계 산업용 로봇 도입 대수가 40만대를 훌쩍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한국의 산업용 로봇 도입 대수가 세계 4위로 다소 주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로봇 선진국들이 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로봇산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는 데 비해 한국은 제조업 중심의 지원에 그치면서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도 나왔다.

6일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등에 따르면 국제로봇연맹(IFR)은 최근 발간한 '월드 로보틱스' 보고서에서 지난해 전세계 산업용 로봇 도입 대수가 전년보다 6% 증가한 42만2000대에 달하면서 또다시 신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국가별로는 중국, 일본, 미국, 한국, 독일 등 5개 국가가 74%의 합계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1위는 중국이었다. 중국은 전년보다 1% 줄어들긴 했으나 15만4000대를 도입하면서 36%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는 미국과 유럽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수치다. 액수로는 전년보다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과 미국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전년보다 21%나 증가한 5만5000대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미국도 22% 늘어난 4만300대로 8년 연속 신기록을 세웠다.

오히려 한국은 작년보다 5% 감소한 3만8000대에 그치면서 미국에 밀려 4위에 랭크됐다. 한때 2017년 세계 3위였지만, 산업용 로봇의 핵심 소비처인 전자산업의 부진으로 순위도 밀렸다.

그러나 한국은 근로자 1만명 당 로봇 도입 대수를 나타내는 '로봇 밀도 지수(robot density)'는 774대로, 싱가포르(831대)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기술진흥원은 "미국, 독일, 일본은 서비스 로봇 산업 육성을 위해 국가별 특성에 따라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중소기업 위주의 산업구조로 인해 낮은 연구개발(R&D) 역량, 인력 조달의 어려움, 규제 등의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혁신·R&D 경쟁력을 위한 관련 클러스터 육성 및 기관 간 협업 ▲소비자의 요구를 고려한 서비스 로봇 개발· 보급 ▲관련 인재 육성 및 관련 학과 개설 등을 방안으로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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