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이 안보이는 손보사...3분기 순이익, 전년比 25% 하락
앞이 안보이는 손보사...3분기 순이익, 전년比 25% 하락
  • 장하은 기자
  • 승인 2019.12.0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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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기준 손보사의 총자산이익률(ROA) 0.95%, 자기자본이익률(ROE) 7.12%로, 글로벌 저금리 환경 등에 따라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사진=금융감독원)
3분기 기준 손보사의 총자산이익률(ROA) 0.95%, 자기자본이익률(ROE) 7.12%로, 글로벌 저금리 환경 등에 따라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사진=금융감독원)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손해보험사의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작년보다 25%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손실이 확대된 영향이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손해보험사의 당기 순이익은 2.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조원(24.6%) 감소했다.

지난 2014년 보험사의 회계연도 변경 이후 지속 증가하던 3분기 기준 순이익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금감원은 손보사의 사업비 증가 및 손해율 악화에 따른 장기보험의 삼중고, 자동차 보험의 손익개선 지연으로 보험영업손실은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고금리 시절 매입한 우량채권 등 금융자산 매각을 통해 투자이익을 단기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향후 수익개선 전망도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올 3분기 누적 손해보험사의 보험영업손실은 3.7조원으로 장기보험 및 자동차보험의 손실확대로 손실규모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6%(1.9조원) 증가했다.

이 기간 판매경쟁에 따른 사업비 지출 및 실손보험 등 보험금 지급액은 판매경쟁에 따른 손해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1%(1.1조원)로 급증했다.

정비요금 인상 및 취업가능연한상향 등 보험금 원가상승에 따른 자동차보험 손실액은 0.8조원이며, 일반보험은 자연재해 관련 해외수재 등 국내외 대형 보험사고 발생으로 이익규모는 32.1%(0.2조원) 감소했다.

투자이익은 6.7조원으로 고금리 채권 등의 처분이익 증가 등으로 이익규모가 전년 동기 5.9조원 대비 14.5%(0.9조원) 증가했다. 금리하락에 따라 과거 매입한 채권의 매각차익이 확대되고, 운용 자산 증가에 따라 이자·배당수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편, 한·미 금리역전 등에 따라 외화자산 투자시 환헤지비용 증가가 지속되어 외화·파생상품 관련 손실규모는 확대됐다.

올 3분기 기준 손보사의 총자산이익률(ROA) 0.95%, 자기자본이익률(ROE) 7.12%로, 글로벌 저금리 환경 등에 따라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금감원 관계자는 “손보사는 현재와 같은 단기적 외형경쟁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경영전반의 내실화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면서 “금감원도 건전성 악화를 초래하는 상품개발, 영업경쟁 및 자산운용 등 리스크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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