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HDC, '승자의 저주' 피해갈 것...경영정상화 속도↑"
키움증권 "HDC, '승자의 저주' 피해갈 것...경영정상화 속도↑"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11.18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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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에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2일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에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키움증권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HDC현대산업개발이 '승자의 저주'를 피해갈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18일 "이번 인수 과정에서 2조원이 넘는 자금이 투입됨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강력한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향후 유상증자가 진행되면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은 종전 746%에서 256%로 떨어지고 순차입금 비율도 471%에서 100% 초반대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의 경영 정상화 속도도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며 "대한항공의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아시아나항공이 정상화에 성공한다면 이는 1위 사업자로 발돋움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경영 시너지 측면에서는 "이번 인수는 단순히 건설사의 인수라기보다 '범현대가'의 인수라고 보는 것이 명확하다"며 "향후 아시아나항공은 범현대가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구체적으로는 "현대오일뱅크는 항공유, 현대백화점 그룹은 면세점 및 기내식, 현대해상은 보험, 현대카드는 마일리지 등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모빌리티 부문에서 현대차와의 협업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범현대가의 경우 전략적 투자자(SI)로 추가 지분 투자도 기대해볼 수 있다"며 "이외에도 HDC현대산업개발은 계열사 지원 및 외부자금 조달 등 다양한 인수자금 조달 방식을 활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HDC현대산업개발의 재무 건전성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에도 안정적으로 유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용평가기관인 나이스신용평가는 재무 건전성 저하를 이유로 HDC현대산업개발을 장단기 신용등급 하향 검토 대상에 올렸으며, 한국신용평가 역시 HDC현대산업개발과 지주사인 HDC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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