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강북재개발 수주전 막 올라... 대형사 격돌 예고
역대급 강북재개발 수주전 막 올라... 대형사 격돌 예고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10.15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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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3구역-갈현1구역, 쟁쟁한 대형건설사 출사표"
"아직 입찰 마감 전인데...건설사들의 기싸움은 이미 시작"
역대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 3구역이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사진=네이버지도)
역대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 3구역이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사진=네이버지도)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서울 강북권 수 조원대 수주전의 막이 올랐다. 격전지는 사업비 1조8880억원의 한남3구역 재개발과 9182억원의 갈현1구역 재개발이다.

이들 사업장에 쟁쟁한 대형건설사들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더욱이 입찰 마감 전부터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연말 시공사 선정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 역대급 재개발 한남3구역 출격...현대-대림-GS ‘3파전’ 압축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수주전에서 건설사들의 각개전투가 예고된다.

한남3구역은 한남동 686번지 일대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 동, 5816가구와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재개발 사업이다. 공사예정 가격만 1조8880억원으로 역대 재개발 사업 중 가장 큰 사업 규모다.

현재까지 시공사 현장설명회에 참여했던 건설사 중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만이 조합의 요구대로 단독입찰 확약서를 제출했다. 이로써 이들 건설사의 ‘3파전’이 유력하게 됐다.

나머지 대우건설은 단독입찰 확약서 대신 단독입찰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조합에 보냈으며, SK건설은 단독입찰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의욕적인 것은 프리미엄 브랜드 ‘아크로(ACRO)’를 내세운 대림산업이다. 재개발 조합에 현장설명회 보증금을 가장 먼저 납부한 데 이어, 컨소시엄에 아닌 단독시공하겠다는 입찰 확약서를 제일 먼저 전달했다.

이어 지난달 23일에는 신한은행·우리은행과 손잡고 한남3구역 사업비 총 14조를 조달하는 금융업무 협약을 맺기도 했다. 이는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조합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함이다.

이에 질세라 현대건설도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THE H)’로 맞불을 켰다. 한남3구역을 명품주거 단지로 탈바꿈해 반포·개포를 잇는 디에이치 라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GS건설의 기선제압도 만만찮다. 브랜드를 내세우는 것에서 더 나아가 GS건설은 브랜드명까지 공개했다. 한남3구역의 단지명을 ‘100년 주거문화 유산’으로 짓겠다는 각오를 담아 ‘한남자이 더 헤리티지(THE HERITAGE)’로 짓기로 했다.

이를 위해 단지 외관, 조경, 상가 등 각 분야별로 세계 최고의 설계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오는 16일에는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혁신설계안까지 공개할 예정이다.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은 오는 18일 시공사 입찰제안서를 마감하고, 오는 12월15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 대어급 갈현1구역 수주전 돌입...현대-롯데 정면승부 예고

서울 은평구 갈현1구역 수주전도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갈현1구역은 서울 은평구 갈현동 300번지 일대를 지하 6층~지상 22층 32개 동 총 4116가구 아파트로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공사예정 가격만 9200억원에 달해 일찍이 강북권 대어로 꼽혀왔다.

갈현1구역 수주전은 현대건설과 롯데건설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지난 11일 마감된 시공사 선정 입찰에 두 건설사가 참여했다. 현장설명회에서 참여했던 GS건설은 한남3구역에 집중하기 위해 입찰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롯데건설은 입찰보증금을 가장 먼저 완납하며 수주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조합에서 한남3구역과 같이 컨소시엄 불가 입장을 정하자, 단독시공 입찰 확약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현대건설도 마찬가지로 단독시공 입찰 확약서를 제출했으며, 마감 직전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롯데건설과 진검승부를 펼치게 됐다.

갈현1구역 재개발 조합은 오늘 17일 합동 설명회를 열고, 내달 24일 총회에서 시공사를 선정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들 재개발 사업이 역대급 규모인 만큼 건설사들이 ‘선택과 집중’에 나서고 있다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에 역대급 재개발 큰 장이 서면서 건설사들이 입찰 전부터 기싸움을 펼쳐지고 있다”면서 “다만, 주요 정비사업의 조합들이 잇따라 단독입찰을 고집하면서 건설사들이 입찰에는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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