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3분기 성적표 '희비쌍곡선'...손바뀌는 '1조 클럽'
대형건설사 3분기 성적표 '희비쌍곡선'...손바뀌는 '1조 클럽'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10.10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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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조 클럽 놓쳤던 현대건설은 후보군 등극”
“삼성물산·GS건설, 1조 영업이익 수성 물 건너간 듯”
올해 3분기 대형건설사들의 실적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표=화이트페이퍼)
올해 3분기 대형건설사들의 실적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표=화이트페이퍼)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대형건설사들이 올해 3분기 엇갈린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5대 건설사의 3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1조949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1조1142억원)보다 4.1%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작년보다 다소 부진한 실적을 거둔 와중 몇몇 건설사들이 올해 영업이익 ‘1조원 클럽’을 달성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 현대건설·대림산업, 호실적 예상...‘1兆 클럽’ 후보군 합류하나

올해 ‘1조 클럽’ 기대주는 건설업계 맏형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의 증권가 추정치 3분기 영업이익은 2563억원으로 나타났다. 작년(2379억원)보다 7.73% 오른 것으로, 지난해 기저효과와 원가율 개선으로 빅5 건설사 중 실적 상승세가 가장 뚜렷했다.

여기에다가 해외 수주에서 두둑하게 쌓아놓은 물량이 매출로 직결되면서 4분기부터 상승기류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 연내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 이라크 정유사업 등이 매출로 반영되고, 원가율이 개선되면서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이라크와 알제리 등 중동지역의 굵직한 해외 수주가 추가로 기대되는 점도 긍정적인 부문이다.

대림산업도 견조한 실적으로 1조 클럽 대열에 합류할지 주목된다.

대림산업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작년 2055억원보다 7.2% 오른 2203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플랜트 감소에도 주택매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호실적이 예상된다.

분양가상한제 등 불확실한 규제에서도 대형건설사 중 가장 높은 50% 안팎의 분양달성률을 기록하면서 올해 비교적 무난한 실적을 낼 공산이 커졌다.

이미 양사가 상반기 호실적을 거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대로라면 1조 클럽 진입도 승산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삼성물산·GS건설·대우건설, 아쉬운 성적?...“작년 기저효과 탓”

작년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던 삼성물산과 GS건설은 올해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역대급 영업이익을 거뒀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 삼성물산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814억원으로, 작년 2739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GS건설은 2108억원으로 작년 2333억원보다 9.6% 하락했다.

삼성물산은 상반기 부진했던 건설 부문은 하반기부터 일회성 비용 해소, 하이테크 수주물량 확보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점쳐된다. 바이오 부문은 가동률 증가로 흑자전환이 예견된다.

GS건설의 경우에는 주택 부문과 플랜트·전력 부문의 실적 둔화로 영업이익도 소폭 하회할 것으로 분석된다. 입주 물량 감소와 주택원가율 약세 등도 실적에 다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보다 대우건설의 실적도 부진하다. 3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1215억원으로, 작년 1915억 대비 34%나 급감했다.

3분기 분양 축소 영향으로 주택매출이 감소하면서 실적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3분기를 끝으로 4분기부터는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해외 수주 규모 감소와 주택사업의 불확실성 속에서 대형건설사들의 실적 감소가 우려된다”면서 “4분기 분양물량과 수주 발주가 몰리면서 뒷심을 발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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