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최근 5년간 5대 시중은행에서 파생결합상품 판매로만 1조9799억 원의 판매수수료를 걷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이 30일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 8월 초까지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과 농협이 파생결합상품을 판매해 얻은 수수료는 1조9천799억원이었다. 이들은 이 기간 208조원 상당의 파생결합상품 460만건을 판매했다.
은행별로 보면 파생상품을 가장 많이 판 곳은 국민은행으로 5년간 75조원(161만 건)을 판매해 7495억 원의 수수료 수입을 올렸다. 그 다음으로 하나은행이 52조원 상당을 판매해 4850억 원의 수수료를 거뒀다. 이어 신한(35조), 우리(32조), 농협(14조)이 파생결합상품 판매로 각각 3299억, 2924억, 1230억의 수수료 수입을 올렸다.
5대 은행이 판매한 파생상품은 2016년 23조5566억 원에서 작년 55조9131억원으로 2년 만에 13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8월초까지 벌써 4323억 원의 수입을 올렸다.
5대 은행은 전체 파생결합상품의 83%인 172조 원 어치의 ELT를 5년간 판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이 ELF로 21조원(10.2%) 상당을 팔았다.
최근 문제가 된 DLF는 9조3105억원(4.5%), DLT는 4조7618억 원(2.3%)을 판매했다. 작년 한 해로만 보면 5대 은행에서만 55조9131억 원 상당의 파생결합상품을 판매했다. ELT를 47조4411억 원, ELF를 4조4836억 원을 팔아 ELS 관련 상품이 전체의 93%에 달한다. DLF가 2조6115억 원, DLT가 1조3770억 원으로 4조원 가까운 DLS 관련 파생상품이 은행에서 팔렸다.
고 의원은 "전문가도 이해하기 어려운 복잡한 구조의 초고위험 파생상품은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것이 맞다"며 "은행에서 초고위험 파생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