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DM "삼성·LG '8K 분쟁'에 개입 않겠다"...전면전 계속될 듯
ICDM "삼성·LG '8K 분쟁'에 개입 않겠다"...전면전 계속될 듯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09.3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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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LG전자가 삼성 QLED 8K TV를 겨냥해 "화질선명도(CM)가 ICDM이 정한 디스플레이표준평가기준(IDMS)인 50%에 미달한다"고 밝히면서 양사의 화질 전쟁이 발발됐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LG전자가 삼성 QLED 8K TV를 겨냥해 "화질선명도(CM)가 ICDM이 정한 디스플레이표준평가기준(IDMS)인 50%에 미달한다"고 밝히면서 양사의 화질 전쟁이 발발됐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8K TV' 공방에 화질 측정기구인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가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30일 전자업계 등에 따르면 ICDM은 최근 언론 질의에 대한 답변 성명(statement)을 통해 "우리는 기업들이 IDMS 자료를 활용해 어떤 데이터를 내놓든 관련 이슈에 대해 개입·중재(mediate)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ICDM은 디스플레이 업계의 최고 전문기구로 꼽히는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의 한 분과로,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이 모여 디스플레이 성능 측정 규격을 정한 뒤 이를 업계에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앞서, LG전자가 삼성 QLED 8K TV를 겨냥해 "화질선명도(CM)가 ICDM이 정한 디스플레이표준평가기준(IDMS)인 50%에 미달한다"고 논쟁을 벌이변서 SID와 ICDM의 반응에도 관심이 쏠렸다.

ICDM "IDMS의 1.1.3 조항에 따르면 우리는 디스플레이 화질 측정과 관련해 '의무 값(compliance values)'을 정하고 있지 않다"며 "그건 (국제표준기구(ISO) 등) 다른 표준기구들의 업무"라고 강조했다.

이는 측정 방식의 규격과 기준을 제시할 뿐, 이를 통해 측정한 결과치를 놓고 TV 등 제품 화질의 적합성 여부를 결정하거나 등급을 매기지는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결국 LG전자가 삼성 QLED 8K TV에 대해 "화질선명도가 ICDM 기준치인 50% 미만이므로 가짜 8K"라고 주장하고, 삼성전자는 "화질선명도 지표는 흑백TV 시절에 쓰던 지표이므로 더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반박한 데 대해 어느 쪽의 손도 들어주지 않은 셈이 됐다.

ICDM의 상위 기구인 SID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8K 논쟁'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드러내지 않으며 '불개입' 원칙을 견지했다.

이에 따라 화질선명도를 둘러싼 이번 논쟁에 대해 측정방식 결정 주체인 ICDM과 SDI가 '판정'을 피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면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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