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무역협상 난항에 불안한 국내증시... 믿을건 ‘배당주’
美·中무역협상 난항에 불안한 국내증시... 믿을건 ‘배당주’
  • 장하은 기자
  • 승인 2019.09.25 16: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난항겪던 미중 무역협상, 트럼프 발언에 불확실성↑
저금리 기조에 시장 변동성 확대까지...전문가曰, ‘배당주’ 추천
중국을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으로 미·중 무역협상이 더 큰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중국을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으로 미·중 무역협상이 더 큰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중국을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 트럼프에 대한 탄핵 절차 돌입 등으로 미·중 무역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돼 국내 증시도 움츠려들 것으로 우려된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전문가들은 시장 환경과 여러 변수를 고려해 ‘배당주’에 관심을 둘 것을 제언했다.

24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에서 “중국에 의한 무역 남용의 시대는 끝났다”며 무역 관행을 불공정 무역 정책이라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중국은 엄청난 시장 장벽과 막대한 정부 보조금, 환율 조작, 강제 기술이전 및 지식재산권 도둑질과 같은 행위에 의존하는 경제 모델을 채택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를 시정하지 못한 세계무역기구(WTO)에도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난항겪던 미중 무역협상, 트럼프 발언에 불확실성↑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으로 이미 난항을 겪고 있는 미중 무역협상이 앞으로 더 안갯속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미국 야당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돌입한다는 소식도 정치적 불확실성을 키워 결국 글로벌 주식시장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국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를 개시할 것”이라며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 원조를 무기삼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유력한 대권 경쟁자인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그 아들에 대한 뒷조사를 하라고 압박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 탄핵 이슈가 국내 증시에 기본적인 퍼더멘탈 측면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겠지만, 단기적으로는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안갯속에 갇힌 미중 무역협상에는 큰 타격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아니다”면서도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시장이 부담을 느낄 것”으로 전망했다. 과거의 사례를 볼 때, 닉슨과 클린턴 대통령 탄핵 이슈 당시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키우기는 했으나, 탄핵보다는 당시 경기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제자리를 찾았다 설명이다.

서 연구원은 “이를 고려하면 한국 증시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시장이 큰 폭으로 조정될 가능성은 낮다”며 시장은 탄핵보다는 미중 무역협상에 더 주목 할 것으로 예상했다.

NH투자증권 노동길 연구원은 “대통령 탄핵 조사와 별개로 미중 무역협상 관련 우려도 국내 주식시장 하락 요인이다”며 “중국이 무역협상에서 미국 정치 상황을 고려할 경우 협상을 장기화할 우려도 있다”고 진단했다.

저금리 기조에 시장 변동성 확대까지...전문가曰, ‘배당주’ 추천

시장전문가들은 연말 결산 시점을 앞두고 ‘배당주’에 주목하란 주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미중 무역협상, 미국 대통령 탄핵 등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처란 분석이다.

배당주는 주주들에게 현금을 배당하는 대신 주식을 무상으로 나누어 주는 것으로, 배당률이 높은 기업 주식을 사들여 배당으로 수익을 내거나 배당 시즌에 주가가 오를 경우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법이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주식시장 역시 당분간 배당의 성과가 우수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효과적인 배당 투자 전략으로 배당 성장보다 고배당, 배당이 줄어들지 않거나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종목에 투자하는 지수 및 ETF(상장지수펀드) 활용을 추천했다.

유명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매년 10월에는 고배당 팩터가 인기”라며 “지난 2010년 이후 배당수익률 상위 기업의 10월 성과는 벤치마크를 평균 +2.0%포인트 상회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배당주는 금리와 연관성이 높다. 금리 상승 국면에서는 배당주가 약세를 보이고, 금리 하락 때는 강세를 보인다”며 “현재 코스피 배당수익률 컨센서스는 2.5%로 국고채 3년 금리인 1.3%보다 절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유 연구원은 다만, 단순히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보다 배당 컨센서스를 만족시킬 가능성이 높은 고배당주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올해 국내 기업들의 실적 둔화로 배당 성장을 충족시키지 못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유 연구원은 고배당주 종목으로 기업은행, 메리츠화재, KT&G, 롯데쇼핑, 제일기획 등을 꼽았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