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석유시설 피격' 국제유가, 11년 만에 최대 폭등
'사우디 석유시설 피격' 국제유가, 11년 만에 최대 폭등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09.17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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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드론 공격으로 사우디의 아브카이크와 쿠라이스의 원유 설비가 가동을 멈추면서 국제유가가 치솟았다. (그래픽=연합뉴스)
지난 14일 드론 공격으로 사우디의 아브카이크와 쿠라이스의 원유 설비가 가동을 멈추면서 국제유가가 치솟았다. (그래픽=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세계 최대 원유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원유시설 피격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11년 만에 최고치로 폭등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4.7%(8.05달러) 뛴 62.9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한때 WTI는 장중 15.5%까지 오르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2008년 12월 이후 약 11년 만의 '퍼센트 기준, 하루 최대폭'의 급등이라고 평가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5시10분 현재 배럴당 13.05%(7.86달러) 상승한 68.0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는 전날 밤 약 20% 폭등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1990~1991년 걸프전 이후 하루 장중 최대폭의 급등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4일 드론 공격으로 사우디의 아브카이크와 쿠라이스의 원유 설비가 가동을 멈추면서 사우디는 하루 평균 570만 배럴가량의 원유 생산이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사우디 하루 산유량의 절반이자, 전 세계 산유량의 5%에 해당한다.

사우디의 시설복구가 얼마나 걸릴지는 물론 미국 등의 보복공격 여부에 따라 유가가 더 큰 폭의 급등을 지속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골드만삭스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노트에서 현재의 사우디 생산 감소가 향후 6주간 이어지면 국제유가는 배럴당 75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CNBC 방송 역시 전문가들을 인용해 해당 사우디 생산시설에서의 생산 감소가 수 주간 지속되면, 브렌트유는 배럴당 75달러까지 폭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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