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도 재계 리더들은 뛴다...'책임경영' 몸소 실천
추석에도 재계 리더들은 뛴다...'책임경영' 몸소 실천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09.10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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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그룹 총수들이 모처럼 맞는 연휴에 별다른 대외 활동 없이 자택에서 머물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주요 그룹 총수들이 모처럼 맞는 연휴에 별다른 대외 활동 없이 자택에서 머물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국내에서 추석을 보낸다.

이들 그룹의 공통적인 추석 화두는 ‘위기 극복’이다. 대내외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모처럼 맞는 연휴에도 현안을 점검하는 시간을 갖게 됐다.

■ “쉬어도 쉬는 게 아니다”...4대 그룹은 ‘위기 돌파구’ 골몰

먼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번 추석 연휴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조용히 휴식을 취하면서도 삼성 수뇌부와 사업 현안을 점검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두 차례 일본의 포토 레지스트와 고순도 불화수소 수출 허가로 한숨을 돌렸지만 일본이 여전히 수출 ‘빗장’을 풀지 않으면서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는 상황이다. 여기에다가 이 부회장은 최근 대법원이 ‘국정농단’ 사건 관련 파기환송 취지 판결을 내림에 따라 앞으로 있을 재판 준비에도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도 경영 구상에 몰두한다. 최근 노사가 8년만에 분규 없이 임단협을 타결해 한시름 놓은 상황이지만, 당장 오는 11월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시행이 예정돼 손 놓고 있을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미국으로 수출하는 자동차의 절반을 한국에서 생산하고 있어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별도 휴가 일정을 잡지 않고 경영 현황을 점검하며 내년도 경영 전략의 밑그림을 구상한다.

특히, 일본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 규제 조치에 따른 SK하이닉스의 대응 방향,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 간 배터리 관련 소송 건 등을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자택서 쉬며 LG전자와 LG화학 등 주력 계열사에 대한 사업 현안들을 차분히 따져볼 전망이다.

재계 일각에선 구 회장이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그룹에 대대적인 변화를 준 만큼 연말 인사와 조직 개편을 구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연휴도 잊었다"...추석 휴일 반납한 채 '현장경영' 계속

이번 추석에서 주요 그룹 일부 CEO들이나 총수들은 연휴를 반납한 채 자사 사업장을 둘러보며 직원들을 격려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의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김기남 부회장은 기흥·화성사업장을 찾아 직원들을 독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이들 사업장은 이재용 부회장이 방문하기로 예정돼 있지만, 최근 대법원 판결 이후 ‘현장 경영’에 차질이 생겼다. 이 때문에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을 담당하는 김 부회장이 남은 이 부회장 일정을 대신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현장을 둘러보는 것이 일상화됐다.

일본 정부의 조치 이전에도 24시간 돌아가는 생산라인과 지속 소통을 이어왔다. 지난 7월엔 일본 현지 거래처 등을 돌며 소재 수급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일본 출장을 다녀오기도 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KCGI와의 싸움 준비에 한동안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KCGI는 한진칼에 조원태·석태수 대표이사를 비롯한 한진칼 전·현직 사외이사에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대림그룹 이해욱 회장은 추석 연휴부터 오는 10월까지 러시아, 미국, 유럽 등 해외 디벨로퍼 사업지를 방문하여 사업진행을 직접 챙길 계획이다.

이 회장은 지난 8월부터 해외 디벨로퍼 사업지를 방문해 집중점검 해왔다. 이번 추석기간 역시 이해욱 회장은 유럽, 러시아, 미국, 사우디 등을 잇달아 방문해 발주처 및 해외 파트너사 대표들과 면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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