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바닥은 어디’... 항공업종 하반기 ‘암울’
'실적 바닥은 어디’... 항공업종 하반기 ‘암울’
  • 장하은 기자
  • 승인 2019.09.0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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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 LCC들의 일본 여객수는 불매운동 여파로 24% 급감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국적 LCC들의 일본 여객수는 불매운동 여파로 24% 급감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항공업종의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낮춰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일본여행 보이콧 여파를 일본노선 축소와 공급 구조조정 등으로 활로 찾기에 나섰지만 그 효과는 미미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9일 한국투자증권은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일본여행 수요 감소를 동남아와 중국 노선 여객 활성화로 만회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밝혔다. 특히 성수기 효과마저 사라지는 9월이 더 우려되는 상황으로 실적의 바닥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한국투자증권 최고운 연구원은 “8월 국제선 여객수는 전년동월대비 4% 증가하는데 그쳤다”며 “외항사가 13% 늘어난 것이고, 8개 국적사 기준으로는 정체됐다”고 전했다. 이는 LCC들의 여객증가가 3% 대로 역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영향이란 판단이다.

국적사들의 성장이 멈춘 것은 2015년 7월 메르스 사태 이후 처음이며, 국적 LCC의 점유율도 최초로 하락했다.

최 연구원은 “경기 불안감으로 전반적인 해외여행 수요가 침체된 가운데 일본여행에 대한 보이콧 여파가 더해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일본여행 불매운동 영향으로 항공사들은 일본 공급을 줄이고 있다”면서 “다만 항공업종은 고정비 부담이 크기 때문에 공급 축소만으로 단기 이익을 방어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일본을 대신해 최근 수요가 올라오는 동남아와 새로 운수권을 확보한 중국 노선을 키운다는 방침이나, 일본 대비 수익성이 낮은데다 공급이 일시에 몰리면서 경쟁이 심화되는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다.

그는 “결국 현재로서는 성수기 효과마저 사라지는 9월이 더 우려되는 상황이라 실적의 바닥을 가늠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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