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마련전략]'랜드마크' 아파트 열풍 이유
[내집마련전략]'랜드마크' 아파트 열풍 이유
  • 아이엠리치
  • 승인 2006.04.2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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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랜드마크 부동산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랜드마크를 잡아라'라는 어두에서 알수 있듯이 주택업계나 수요자입장에서 '랜드마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랜드마크가 기업 이미지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수단이며 수요자의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투자처로 급 부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택업체들이 주요 지역에 고급마감재와 차별화된 설계로 고품질 랜드마크를 건설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왜 랜드마크를 주목하는가?

 

업체가 랜드마크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는데는 다양한 포석이 깔려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전략적 이유는 바로 '인지도'입니다. 특히 과거 공급자 위주의 시장이 수요자 우위로 전환되면서 소비자를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따라 분양 성공이 좌우되고 있는 추세에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업체 입장에서 랜드마크는 자사의 브랜드를 알리는데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 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강남 도곡동 타워팰리스는 삼성건설을 국내 최고의 아파트 브랜드로 만드는 결정적 역할을 했으며, 용산ㆍ개포동 자이는 GS건설의 아파트를 최고급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데 일조했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의 삼성동 I파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랜드마크는 이와함께 지역 시장 공략에도 가장 효율적인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삼성건설이 서울 마포, GS건설이 경기도 용인시, 풍림산업이 인천 일대에 대규모 타운을 형성할 수 있었던 것도 초기 랜드마크 전략이 성공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랜드마크 시세는 주변을 주도

 

아파트 수요자 입장에서도 랜드마크는 확실한 투자수익을 보장하는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GS건설이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내세우고 있는 용산 이촌동 자이의 경우 27평형 시세가 무려 7억원선에 달해 인근 아파트는 물론 강남권 요지를 압도합니다.

랜드마크 아파트가 수요자들의 관심을 끄는 또 다른 이유는 그만큼 업체들이 설계나 마감재 등에 많은 공을 들이면서도 가격은 비교적 저렴하게 책정하는데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고품질의 상품을 상대적으로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셈입니다.

 

주상복합은 '랜드마크'의 대명사

 

최근 업체들의 전략중 눈에 띄는 부분은 아파트 중심에서 주상복합으로 랜드마크의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대부분 준주거지역이나 상업지역에 건립되는 탓에 일반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층고로 건립이 가능할 뿐 아니라 주상복합이 대부분 고급아파트 수요자를 타깃으로 삼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주택시장에서 단기간의 급성장을 이뤘음에도 이렇다할 랜드마크를 갖지 못했던 포스코건설의 경우 이달말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선보이는 주상복합 '더#퍼스트월드'를 자사의 랜드마크로 삼겠다는 전략입니다. 이를 위해 64층의 초고층 건립은 물론 기존의 주상복합에 선보이지 않았던 최고급 마감재와 설계를 도입한다는 설명입니다.

랜드마크 아파트는 어떤 모습?

 

2005년 12월 인천 논현지구에 선보였던 ‘웰카운티’(888가구)는 아파트 분양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줬습니다. 20%인 법정 녹지율(대지면적 대비 조경면적)의 3배가 넘는 녹지 공간을 선보였던 것입니다. 전체 대지 1만8000평 중 녹지만 1만3000여평이나 됐습니다. 정규 축구장 6.5개 규모의 공원이 단지 안에 꾸며지는 셈입니다. 웰카운티는 ‘8·31대책’ 후폭풍에도 불구하고, 1주일 만에 ‘100% 계약’을 달성했습니다.

아파트 시장에 ‘그린(green)’ 열풍이 몰아치면서 녹지율이 집값을 좌우하는 바로미터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녹색 프리미엄은 이젠 학군이나 교통 프리미엄 못지않은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부동산 포털업체의 조사결과 가장 살고 싶은 아파트로 ‘녹지공간이 풍부한 곳’을 꼽은 응답자가 절반에 육박했습니다.

참고로 가장 살고 싶은 아파트는 녹지 공간이 풍부한곳이 50%, 다음은 교통편이 편리한곳 25%, 부동산의 가치가 상승하는곳 20%, 학군이 좋은곳 4%등의 순위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비싼 아파트 녹지율 40%는 기본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평당 시세가 5000만원에 근접하는 국내 최고가 아파트입니다. 최고 46층 규모의 초고층으로 용적률도 299%이지만, 답답한 느낌이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녹지율이 무려 50%에 달하는 탓입니다. 아이파크뿐만 아니라, 강남의 대표적 고가 아파트인 대치동 동부센트레빌도 녹지율이 40%를 넘습니다. 단지 안에 잔디 벨트가 깔려 있고, 길이 100m가 넘는 실개천과 생태 연못도 있습니다.

국내 처음으로 지상 주차장을 조경 공간으로 꾸몄던 도봉구 방학동 대상타운(1278가구)이나 구로구 신도림동 ‘대림e편한세상’도 녹색 아파트를 내세워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잡았습니다. 이들 아파트는 주변 시세보다 3000만~5000만원쯤 비쌉니다. 부동산 업체 조사결과 지난해 수도권 인기 아파트 37곳의 가격 결정 요인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녹지 공간’이 첫 손가락에 꼽혔다고 합니다.


주택업계 푸르게, 더 푸르게

 

녹지 공간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는 분양 시장에서도 뚜렷하게 나타습니다. 2005년 9월 화성 동탄신도시에서 분양했던 ‘포스코더#2차’(1226가구)는 녹지율 63%의 이른바 ‘그린테라피’ 아파트를 내세워 인기 몰이에 성공했습니다. 1순위에서 최고 158대1로 마감됐습니다.
업계는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해 녹지 공간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호반건설은 용인 에버랜드 조경팀과 손잡고 조경 특화에 나섰습니다. 광주(光州) 신상무지구와 주월2차 단지에 EQ(감성지수)공원, 향기 체험정원 등 이색 공원을 선보일 계획이고 진흥기업은 경기 용인 구성읍에서 조경 면적만 9300평, 테마공원 10개를 갖춘 ‘더블파크’ 아파트를 공급합니다. 현대산업개발도 강원 원주시 반곡동(1335가구)에서 주차장을 모두 지하로 돌린 아파트를 선보입니다.

 

[장경철 부동산 컨설턴트]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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