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방문한 이재용, 대법원 판결 앞두고 '현장경영' 계속
아산 방문한 이재용, 대법원 판결 앞두고 '현장경영' 계속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08.2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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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6일 충남 아산에 위치한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을 방문했다.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6일 충남 아산에 위치한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을 방문했다. (사진=삼성전자)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정농단' 사건의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도 ‘현장경영’을 이어나갔다.

이 부회장은 26일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충남 아산 사업장을 방문, 경영진 회의를 주재하고 생산라인 등 현장을 둘러봤다.

이날 경영진 회의에서 이 부회장은 "위기와 기회는 끊임없이 반복된다"면서 "지금 LCD 사업이 어렵다고 해서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다가올 새로운 미래를 선도해야 한다"며 "기술만이 살 길"이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날 이 부회장의 발언은 최근 글로벌 LCD 패널 단가 급락 등에 따른 업황 부진에도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에 대한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회의에는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인 김기남 부회장과 삼성디스플레이의 이동훈 대표이사 사장·김성철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남효학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곽진오 디스플레이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과 경영진은 이 자리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장기 사업 전략을 점검하고, 대형 디스플레이 로드맵 등 미래 신기술 전략을 논의했다. 폴더블 디스플레이 등 최신 올레드(OLED) 제품 생산라인도 시찰했다.

특히, 이 부회장의 사업현장 방문은 이달 들어서만 4번째다. 이달 6일 삼성전자 충남 온양사업장과 천안사업장, 9일 경기도 평택사업장, 20일 광주사업장을 연달아 방문했다.

이번 사업현장 방문 일정은 29일로 예정된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이뤄져 더욱 이목을 끌었다. 이 부회장은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지만, 재작년 2월 2심에서 집행유예로 감형되며 1년 만에 풀려났다.

이번 판결에서 이 부회장에게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환송을 하고 재구속 신청을 받아들이면 삼성은 다시 ‘경영공백’으로 빠지게 된다.

아울러, 이 부회장은 최근 일본의 소재 수출 규제 강화 등에 따른 영향과 대책에 대해서도 경영진으로부터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 애플이 최근 중국 디스플레이업체인 BOE를 아이폰용 올레드 패널 공급 업체로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른 데 대한 논의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을 둘러싼 대내외적인 리스크에도 이재용 부회장이 현장경영을 이어나가는 것은 현 상황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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