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일본 정부가 대(對)한국 수출규제 대상 품목 중 하나인 포토레지스트(PR)의 수출을 두 번째로 허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반도체업계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삼성전자에 대한 현지 생산업체의 포토레지스트 수출 신청을 승인했다.
해당 물량은 약 6개월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한국에 대한 반도체·디스플레이 3대 핵심소재 수출규제를 발표한 이후 한 달여 만에 포토레지스트 수출을 처음 허가한 데 이은 두 번째다.
포토레지스트는 반도체 생산라인의 극자외선(EUV) 공정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로, 고순도 에칭가스와 달리 군사 전용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수출 규제의 명분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온 품목이다.
일본이 포토레지스트 수출을 연이어 허가하면서 업계에서는 '속도 조절'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지만, 불확실성 해소로 보기는 어렵다는 견해가 대다수다.
일각에서는 오는 21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예정된 한일 외교 장관 회동을 앞두고 일본이 모종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수출 허가가 잇따라 이뤄진 것은 희소식이지만, 에칭가스 등의 핵심소재의 수출 허가가 없어 아직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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