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까지 ‘대형 SUV 격전’ 가세...팰리세이드 독주 막나
모하비까지 ‘대형 SUV 격전’ 가세...팰리세이드 독주 막나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08.1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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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서 못 파는’ 펠리세이드, 상반기 SUV시장 점령
하반기 기아차 모하비에 이어 제네시스 GV80까지 출격 예고
기아차의 '모하비 더 마스터'가 현대차 팰리세이드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현대·기아차)
기아자동차의 '모하비 더 마스터'가 예열을 마치고 내달 대형 SUV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사진=기아자동차)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올해 완성차시장의 시작과 끝을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가 장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초부터 현대자동차의 팰리세이드가 독주 체제를 이어가는 와중 하반기 기아자동차의 모하비와 제네시스의 GV80이 대형 SUV 시장에 출사표를 내민다.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와 제네시스까지 앞다퉈 신형 SUV를 내놓으면서 하반기 ‘한 지붕 세 가족’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 ‘SUV 돌풍의 시작’ 현대차 팰리세이드, 독주 체제 굳히나

이번 대형 SUV 대전의 관전 포인트는 팰리세이드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느냐다.

작년 12월 출시된 팰리세이드는 출시와 동시에 대형 SUV 시장을 단번에 장악했다. 일찍이 팰리세이드는 출시 두 달 만에 올해 내수 판매 목표치 4만대를 초과 달성했으며, 남다른 인기에 목표 판매량을 4차례 수정할 정도였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팰리세이드 판매량은 3만5162대로, 출고 대기량만 3만대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기간 경쟁사 쌍용차의 렉스턴이 7135대를 판 것과 비교했을 때 압도적인 인기다. 상반기 대형 SUV 시장을 팰리세이드의 독무대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한때 남다른 인기에 출고 대기 기간만 1년이 넘으면서 계약 이탈자가 속출하기도 했다. 현재는 노조와 두 차례 증산 합의를 거치면서 대기 기간이 6개월 안팎까지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짧지 않은 대기 기간에 일부 고객들은 팰리세이드를 계약하러 갔다가, 다른 SUV 차량을 계약하는 일이 종종 생기고 있다.

업계에서는 팰리세이드의 대기 수요를 분산시킬만한 대항마의 등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정통 오프로더 자존심’ 기아차 모하비, 내달 출격한다

내달 출시되는 기아차의 ‘모하비 마스터피스’가 팰리세이드에 도전장을 던진다.

한때 기아차는 팰리세이드의 국내 독주에 형제차인 텔루라이드 국내 출시를 고민하기도 했다. 북미전용으로 출시된 텔루라이드는 외관 공개 당시 소비자들의 국내 출시 요구가 빗발쳤고, ‘팰리세이드 효과’를 충분히 누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기도 했다.

그럼에도 당시 기아차 측은 “하반기 모하비 부분변경 모델 출시에 집중하겠다”며 텔루라이드의 국내 출시에 선을 긋기도 했다. 이는 그만큼 모하비가 기대작으로 꼽힌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올해로 데뷔한 지 12년이 된 모하비가 신차급으로 탈바꿈한다. 출시 이후 세대변경이 없어 ‘우려먹기’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확고한 정체성과 상품성으로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모하비 더 마스터의 변화는 전면부에서 두드러진다. 라디에이터 그릴이 커졌고, 헤드램프와 수직 모양의 주간주행등을 그릴과 연결해 웅장함을 표현했다. 후면부에도 리어램프를 수직으로 배열해 전면부와 통일감을 구현했다.

팰리세이드가 도심형 SUV를 표방하고 있다면, 모하비는 정통 오프로더로서의 장점을 갖고 있다. 특유의 강인함과 과감해진 디자인을 앞세워 팰리세이드의 수요를 끌어오겠다는 각오다.

■ ‘프리미엄 SUV 정점’ 제네시스 GV80, 연말 달군다

이에 질세라 제네시스의 최초 SUV모델 GV80도 연말 위용을 드러낸다.

GV80은 제네시스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프리미엄 SUV 세그먼트 신차로, 럭셔리 SUV 시장의 야심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G70‧G80‧G90 등의 세단만 출시하고 있는 제네시스가 GV80에 거는 기대는 막중하다. GV80에 집중하기 위해 연내 출시 예정이었던 대형 세단 G80 완전변경 모델 양산을 내년으로 미룰 정도다.

GV80은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한다.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신기술이 최초 탑재되는 SUV이다. 레벨3 자율주행차는 앞차와의 거리를 조절하며 차로를 유지하고 간단한 동작으로 차선까지 변경할 수 있다.

가격 경쟁력도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GV80의 판매 시작가는 미정이지만, 대략 5000만원 중반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동급의 고급 수입차가 8000만원에서 1억원대인 것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합리적인 가격이다. 더욱이 팰리세이드와 모하비의 판매 시작가가 각각 3000만원 중반, 4000만원 중반인 것과 비교했을 때도 가격 면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팰리세이드로 시작된 인기가 대형 SUV의 열풍이 거세지고 있다”면서 “올해 신차들이 대거 출시되면서 대형 SUV 시장이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신차 팰리세이드가 대형 SUV 시장에서 줄곧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지난해 12월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신차 팰리세이드가 대형 SUV 시장에서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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