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와 '텔루'가 일냈다’...현대·기아차, 가까워진 ‘V자 반등’
‘팰리'와 '텔루'가 일냈다’...현대·기아차, 가까워진 ‘V자 반등’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07.23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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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판매량 감소에도 실적만큼은 회복세”
"내수 돌풍 팰리세이드·북미 성공적 데뷔 텔루라이드"
현대차의 팰리세이드와 기아차의 텔루라이드가 V자 반등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사진=현대·기아차)
현대차의 팰리세이드와 기아차의 텔루라이드가 V자 반등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사진=현대·기아차)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나란히 상반기 호실적을 거두면서 ‘V자 반등’에 가까워지고 있다.

올 들어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은 소폭 줄었지만, 완화가치 하락 효과가 더해지면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게다가 값비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신차 출시로 고수익 제품 비중 확대된 것도 호실적을 뒷받침했다. 특히 현대차의 팰리세이드와 기아차의 텔루라이드가 실적 회복에 일조했다 분석이다.

이들 차량은 최대 격전지인 북미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출시된 대형 SUV다. 출격과 동시에 기대 이상의 인기를 얻으며 ‘V자 반등’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두 차량을 중심으로 SUV 라인업이 강화되면서 하반기 실적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 ‘팰리세이드 효과’ 누린 현대차, 북미시장 강력 드라이브 걸어

현대차는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0조9534억원, 2조62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1%, 26.4% 늘었다.

눈에 띄는 점은 상반기 국내외 누계 판매량이 작년보다 5.1% 줄어든 212만6293대에 그쳤지만, 오히려 매출과 영업이익은 올랐다는 것이다. 이는 팰리세이드의 신차 출시 효과와 ‘SUV 삼총사’로 불리는 싼타페·투싼·코나의 판매량 호조가 주효했다.

특히, 팰리세이드는 지난해 12월 출시와 동시에 돌풍을 일으켰다. 내수판매를 개시한 팰리세이드는 출시 두 달 만에 목표 판매량 4만대를 초과 달성했다. 이 때문에 내수 목표 판매량을 4차례 수정할 정도였다. 좀처럼 식지 않은 인기에 현대차는 이례적으로 팰리세이드 증산을 두 차례 결정한 상태다.

내수에서 팰리세이드 효과를 본 현대차로선 하반기에 미국시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지난 6월 미국 판매를 개시한 팰리세이드는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판매량은 SUV 판매에 힘입어 34만3335대로 전년보다 2% 늘었다. 하반기엔 71만대로 잡고 있다. 

이규복 현대차 미주·유럽관리사업부장은 “팰리세이드의 하반기 판매가 본격화되면 미국 내 시장점유율이 1.5%에서 4%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텔루라이드 인기’ 덕본 기아차, 새 ‘SUV 라인업’ 완성 나서

기아자동차 역시 신차 SUV 효과에 힘입어 상반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26조951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2% 올랐으며, 영업이익은 1조1277조원으로 작년보다 무려 71.3%나 증가했다.

상반기 국내외 누계판매량은 135만2629대로, 작년보다 2.4% 감소했다. 내수는 9.3% 감소한 24만2870대를 기록했으며, 해외는 중국시장 부진으로 0.8% 감소한 110만9759대로 집계됐다.

이처럼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의 텔루라이드, 쏘울 등 신차 판매 호조로 실적은 개선됐다. 기아차는 상반기 북미에서 작년보다 2.3% 증가한 38만3192대를 판매했다.

특히, 북미시장 전용 모델인 텔루라이드는 당초 계획보다 월등한 판매량을 이어나가고 있어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지난 2월 출격한 텔루라이드는 첫 달 4630대 팔린 이후 월 6000대 안팎의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텔루라이드의 인기는 오프라이드 마니아와 대형 SUV 수요가 뚜렷한 미국 시장의 특성을 적극 공략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 같은 호조세에 기아차는 텔루라이드의 연내 증산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조우정 기아차 재경본부장은 “기존 6만대 수준인 텔루라이드 생산목표를 8만대 이상으로 높여서 판매 확대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기아차는 텔루라이드를 선두로 줄줄이 신차를 내놓으면서 SUV 라인업을 촘촘히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이달 중순 소형 SUV 셀토스를 출시했으며, 오는 9월엔 대형 SUV 모하비의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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