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젊은 부자들` 30대에 20억 모은 비결
`한국의 젊은 부자들` 30대에 20억 모은 비결
  • 북데일리
  • 승인 2006.03.2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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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젊은 부자들>(토네이도. 2006)이 출간 2주 만에 각종 온라인 서점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진입하며 기염을 토하고 있다.

현재(29일 기준) 교보문고 온라인 종합 베스트셀러 13위, 경제경영 분야 5위, 온라인 서점 ‘yes24’의 종합 5위, 비즈니스/경제 분야 3위, 온라인 서점 ‘인터파크’ 종합 14위, 경제경영분야 2위에 오르며 무서운 추세로 상위권 도서들을 추격하고 있다.

눈길을 끄는 점은 이 책이 <마시멜로 이야기>(한국경제신문사. 2005), <배려>(위즈덤하우스. 2006), <경제학콘서트>(웅진닷컴. 2006),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더난. 2005) 등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머물러 온 자기계발, 경제경영서의 두 장점을 절묘하게 조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국의 젊은 부자들>은 2005년말부터 2006년 3월까지 이어진 우화 3파전 <마시멜로 이야기> <배려> <핑>(웅진윙스. 2006)이 보여준 쉽게 읽히는 자기계발서, <서른살 경제학>(인물과사상사. 2005) <괴짜경제학>(웅진지식하우스. 2005) <경제학콘서트>의 경제상식, <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 된다>(랜덤하우스중앙. 2004 )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의 멘토링-권유형 자기계발서의 특징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표제 ‘한국의 젊은 부자들’은 자기계발, 경제경영서 시장의 주요 구매층인 30~40대를 동시에 공략한다.

젊은 부자들의 표준 연령대인 30대를 향한 30대 독자층의 질투심과 자신들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젊은 부자들에 대한 40대 독자층의 위기감을 자극해 구매 욕구를 촉발시킨다. 이어 20대 독자층에게는 선망감을 심어준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인터뷰를 바탕으로 유동성 현금자산 20억 원 이상을 보유한 30~40대 젊은 부자 176명의 성공투자노하우와 투자 철학을 집대성했다는 사실이다.

평범한 샐러리맨들이 일궈낸 부의 비결을 집중 조명해 부의 가능성을 열어 보였다는 점이 눈에 띈다.

명료한 목차도 독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부자가 되려면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라’ 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고자 하는 욕망이 커다란 성취를 불러 온다”는 멋진 문장을 곁들인다.

일화에 등장하는 주인공 박상현씨는 30대 후반의 회계사. K리그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찾은 축구장에서 만난 지금의 아내와 6년 전 결혼했다.

책은 자타가 공인하는 A급 신랑감이었던 박씨가 조건 좋은 혼처를 마다하고 지방대 출신의 아내를 선택한 것은 아내의 열정과 진실성 그리고 타인에 대한 배려심 이었다고 소개한다.

현재 박씨의 연봉은 6천만 원, 학원 강사로 일하는 아내의 연봉은 4000만원, 합하면 두 사람의 연봉은 1억원 가까이 된다. 보통의 샐러리맨에 비하면 전문직인데다 고액 연봉이지만 무난하고 평탄하기만한 자신의 삶에 만족할 수 없었던 박씨는 부업을 시작했다.

부업은 본업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스포츠의류 소매상이었다. 아내가 축구를 비롯한 스포츠 마니아였기 때문에 시작한 부업이었다. 동대문 대형 쇼핑몰에 수입의류 가게를 열었고 낮에는 아내가 밤에는 박씨가 운영을 했다.

이들이 취급한 의류는 세계적 스포츠 브랜드. 국가별로 한정 생산하는 브랜드이기 때문에 한국에도 직영점이 적었다. 매장에서 품절된 상품은 인터넷 동호회에서 고가로 팔린다는 사실에 착안해 장사를 시작했다. 일본과 대만에서 브랜드의 제품을 수입한 다음 한국직영점에서 판매 완료되는 시점을 노려 고가에 물건들을 푼 박씨. 특히 한국 매장에서 찾아 볼 수 없는 디자인인 경우에는 마진폭이 컸다고 한다.

아내는 수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인터넷 동호회에서 착실한 바람잡이활동을 하면서 가게 물건을 홍보하고 마케팅을 책임졌다. 아내의 노력 덕에 동호회에서 박씨의 가게는 유명 디자인 제품을 제때 구매할 수 있는 유일한 상점이라는 인지도를 확보 할 수 있었다. 매출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고 번 돈을 기본으로 서울, 수도권 등지에서 국내 유명의류 브랜드의 상설할인 매장과 아울렛 등 모두 5개 매장을 운영했다.

월평균 매출은 4~5억원. 그러나 박씨는 본업인 회계사 일을 그만두진 않았다.

“사업의 일등공신은 누가 뭐래도 제 아내입니다. 아내의 반짝반짝한 사업 아이템과 경영력이 뒷받침 되지 않았다면 저희는 계속 37평 연립주택에서 중산층으로 만족하며 살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아니 중산층에서 빈곤층으로 전락했을지도 모릅니다”

책은 박씨의 말을 인용해 ‘결혼은 인생에서 몇 안 되는 중요한 선택’ 이라고 강조한다. 평범한 회계사였던 박씨가 젊은 나이에 연매출 50억 원대의 비즈니즈맨으로 변신하기 까지는 아내의 힘이 컸다. 그런 배우자를 선택한 박씨의 안목도 탁월했다.

저자가 만난 대부분의 젊은 부자들은 자신들의 결혼생활에 만족하고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야 한다”는 주장은 평범하지만 의미심장하다. 젊은 부자들이 큰 돈을 벌고자 하는 목적은 바로 ‘행복한 가정’, ‘삶’,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배려와 예의’였다.

“인생의 목표가 부자는 아닙니다. 단 부자의 목표는 인생입니다”

책은 박씨의 말을 빌어 결혼이야 말로 젊은 날에 부자가 되어야 하는 이유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부자가 되려면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새롭게 입증하는 인상적인 일화다.

책은 다양한 관점으로 ‘부’에 접근한다. ▲반드시 35세 이후에 집을 사라 ▲주식투자에서는 ‘상식’이 최고의 전략이다 ▲투자관련 법률에 전문가가 되라 ▲젊은 부자는 ‘세금 박사’다 ▲투자의 가장 위대한 멘토는 ‘책’이다 ▲가난해도 부자의 줄에 서라

다양한 소제목은 독자로 하여금 젊은 부자들의 투자전략을 분석하고 싶은 충동을 일게 만든다.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구체적이며 실용적이라는 점이다.

연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외국계 투자회사에 입사하면서 부동산과 인연을 맺기 시작해, 현재까지 부동산 개발과 부동산 투자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저자 박용석씨 역시 대기업 직장인 평균연봉의 10배 이상을 소득세로 납부하고 있는 젊은 부자다.

저자는 1년여 간 ‘다리품’을 팔며 176명의 젊은 부자들을 만나 설문조사와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발굴한 투자전략은 “~하라” 만을 강조하던 몇몇 자기계발, 경제, 경영 서적의 안일했던 뒤통수를 후려치며 새로운 ‘젊은 부자’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북데일리 김민영 기자] bookworm@p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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