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삼바 김태한 대표 또 재소환...구속 수사 유력 검토
검찰, 삼바 김태한 대표 또 재소환...구속 수사 유력 검토
  • 장하은 기자
  • 승인 2019.07.1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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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들어서는 김태한 대표.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김태환 삼성바이오 대표를 잇따라 소환 조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법원 들어서는 김태한 대표.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김태환 삼성바이오 대표를 잇따라 소환 조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장하은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김태환 삼성바이오 대표를 잇따라 소환 조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10일 오후 김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삼성바이오 회계처리에 관한 의사결정 과정에 어디까지 관여했는지를 캐묻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5월 소환조사 뒤 한 달여만인 지난 5일 김 대표를 조사한 바 있다.

삼성바이오는 2015년 말 자회사 삼성에피스에 대한 지배력을 상실했다며 종속회사(단독지배)에서 관계회사(공동지배)로 회계처리 기준을 바꿔 장부상 회사 가치를 4조5000억원 늘린 의혹을 받는다.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이를 고의적 회계조작으로 결론짓고 제재를 결정해 같은 해 11월 삼성바이오와 김태한 대표이사를 검찰에 고발했다.

특히 검찰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제일모직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제일모직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의 가치를 고의로 부풀렸는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또 이 작업이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연관이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소환된 김 대표가 분식회계를 둘러싼 의혹의 핵심 인물인 만큼 4조5000억원에 대한 분식회계와 관련 계열사들의 대출 사기·실적축소 정황, 그룹 지배구조 개편 사이의 연관성을 캐기 위해 구속 수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지난해 12월 본격화한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 수사는 막바지에 접어들어 김 대표를 비롯한 의사결정 책임자들의 신병처리와 기소범위 결정 정도를 남겨두고 있다 .

검찰 관계자는 “본안 수사가 집중적으로 집행되고 있다”며 “사실관계를 파악해나가는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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