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경제정책 국민 절반이 부정 평가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 국민 절반이 부정 평가
  • 정지은 기자
  • 승인 2019.06.28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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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국민의 10명 가운데 5명이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인터넷신문 '스트레이트뉴스'가 창간 7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실시한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과 그룹의 상생협력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에 부정적인 평가가 53.7%인 반면 긍정적 평가는 43,6%로 나와, 부정이 긍정보다 10%포인트 높았다.

28일 이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평가에 대해 우리나라 국민은 ▲매우 긍정적(23.0%) ▲다소 긍정적(20.6%) ▲다소 부정적(14.9%) ▲매우 부정적(38.8%)이라고 답했다.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등 영남권에서 문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부정 평가가 상당했다. 대구·경북의 응답자 중 7명(72.1%)이 부정적으로 평가한 데 반해 긍정적 평가는 2명(23.5%)에 그쳤다. 부산·울산·경남은 부정과 긍정이 6명(65.2%), 3명(34.2%) 등으로 나왔다.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 평가' 설문조사에서 국민의 10명 가운데 4명이 긍정적인 데 반해 5명이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래픽=조원씨앤아이 제공)

반면 광주·전라 등 호남권은 영남권과 달리 긍정과 부정 평가가 각각 62.9%, 34.0% 등으로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에 우호적이었다. 호남이 문재인 정부의 주 지지층으로, 그동안 국정운영 전반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과 무관치 않은 조사 결과다.

수도권은 서울의 부정과 부정의 평가가 각각 42.9%와 53.2%로 부정적인 평가가 10%포인트 높게 나온 데 반해 경기도와 인천은 부정과 긍정이 각각 49.0%와 50.0%로 오차범위 내에서 긍·부정이 엇갈렸다. 이재명 도지사의 무죄 판결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가 높아지고, 이 지지도가 문 정부 경제정책의 호응도로 연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별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의 평가에서는 문 정부의 탄탄한 지지층인 40대가 긍정적(56.3%)이라고 응답, 부정적(43.0%)보다 13%포인트 높게 나왔다. 반면 문정부 지지도가 낮은 50~60대 이상에서는 부정 평가가 각각 56.7%, 65.9%로 긍정(40.9%, 30.1%)를 크게 웃돌았다.

성별로는 남성의 부정 평가(58.1%)로 긍정 평가(39.5%)에 비해 18.6%포인트 앞섰으나 여성의 긍·부정 평가는 각각 47.7%와 49.4% 등으로 오차범위에서 팽팽했다.

또한 '10대 그룹 가운데 중소기업과 상생협력에 힘쓰고 있다고 생각하는 그룹이 어디인가'에 대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4명 중에 1명(25.6%)이 삼성그룹을 꼽았다. 이어 LG(18.6%)와 SK(7.7%), 현대차(5.5%) 등의 순이었다. CJ(4.3%), GS(3.9%), 포스코(3.6%), 롯데(3.4%)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응답자의 10명 가운데 2명(18.3%)이 상생협력에 주력하는 그룹이 없다고 응답, 그룹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삼성그룹은 대구·경북 응답자에서 37.5%를 얻어 권역별로 가장 많은 평가를 받은 데 이어 부산·울산·경남(29.3%), 경기 인천(26.0%) 등에서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광주·전라 등 호남권의 응답자의 4명 중에 1명(25.2%)이 삼성의 상생협력의 공로를 인정, 주목을 끌었다. 이는 광주와 전남 지역 주민들의 상당수가 삼성그룹 계열사의 투자유치를 기대하는 데다 삼성그룹도 문재인 정부의 주 지지층인 호남에 대해 대대적인 IR를 펼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대전·세종·충청 등 충청권은 상생협력의 우수 그룹으로 LG(응답률 22.7%), 삼성(19.7%), 롯데(8.2%) 등을 꼽았다. 삼성그룹보다 LG그룹의 상생협력에 대해 후한 점수를 준 셈이다.

10대 그룹의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의 평판을 조사한 결과, 삼성과 LG, SK 순이었다. (그래픽=조원씨앤아이)

삼성그룹의 상생협력의 노력은 60대 이상(36.8%), 20대(25.2%), 50대(24.9%) 등에서 다른 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정을 받은 데 반해 LG그룹은 30대(23.3%)에서 삼성(17.9%)보다 상대적으로 후한 점수를 받았다.

10대 그룹의 상생협력에 대한 점수는 지지 정당별로 극명하게 가려, 주목을 끌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LG그룹의 상생협력이 삼성그룹보다 잘한다는 평가인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자들은 삼성그룹의 상생협력에 큰 지지를 보였다. 구체적으로는 더불어 민주당 지지자들의 그룹별 상생협력 평가는 LG(28.1%)가 가장 높았고 이어 ▲삼성(11.5%) ▲SK(9.3%) ▲현대차(6.4%) ▲GS(5.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지지자들은 삼성의 상생협력 노력(47.1%)이 10대 그룹에서 가장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LG(111.3%) ▲현대차(5.0%) ▲롯데(4.1%) ▲CJ(3.9%) 등의 순이다.

정의당 지지자들은 10명 중에 3명이 그룹의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노력에 대해 '없거나 모른다'(28.9%)고 응답, 다른 당 지지자와 달리 10대 그룹들의 상생협력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정의당 지지자들의 상생협력 평가에서 가장 높이 평가된 그룹은 LG(18.4%)였다. 이어  SK(10.9%), 삼성(8.8%), 포스코(7.5%), CJ(7.0%) 등의 순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스트레이트 뉴스의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전국 만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유선전화 21%+휴대전화 79%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1,005명(총 통화시도 34,309명, 응답률 2.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자세한 설문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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