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줍줍 열기'...본 청약보다 무순위 청약경쟁률 더 높아
'남다른 줍줍 열기'...본 청약보다 무순위 청약경쟁률 더 높아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06.1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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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사전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7개 단지는 모두 본 청약경쟁률보다 무순위 청약경쟁률이 높게 나타났다. (사진=직방)
전국에서 사전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7개 단지는 모두 본 청약경쟁률보다 무순위 청약경쟁률이 높게 나타났다. (사진=직방)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최근 무순위 청약경쟁률이 본 청약경쟁률보다 대부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에 따르면 올해 2월 청약제도 변경 이후 이달 13일까지 전국에서 민간분양단지가 아파트투유를 통해서 사전·사후 무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전체 20개 단지 중 17개가 모두 본 청약경쟁률보다 사전·사후 무순위 청약경쟁률이 더 높았다.

무순위청약은 사업 주체가 1·2순위 아파트 청약 전, 또는 계약 종료 후 선택해 진행하며 신청자를 대상으로 최종 미계약 물량에 대해 추첨으로 당첨 여부를 가리는 것이다.

무순위는 미분양 물량을 사는 것이어서 청약 통장이 필요 없고, 주택 소유 여부나 세대주 여부와 무관하게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어 순위 내 청약 자격이 없는 사람을 중심으로 신청이 몰리고 있다.

특히, 무순위 청약 열기가 뜨겁다보니 현금 부자들이 무순위 청약을 통해 미분양 아파트를 쓸어 담는 행위를 가리켜 ‘줍줍 현상’ 이라는 신조어가 생기기도 했다.

전국에서 사전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7개 단지는 모두 본 청약경쟁률보다 무순위 청약경쟁률이 높게 나타났다.

사전 무순위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게 나타난 단지는 지난 4월에 분양한 결기도 구리시 ‘한양수자인 구리역’이었다. 사전에 415명이 청약했고, 미계약·미분양 21가구가 발생해 191.19대1을 기록했다. 본 청약경쟁률은 94가구 모집에 990명이 청약해 평균 10.53대1이었다.

사후 무순위청약을 진행한 13개 단지 중에서는 3곳을 제외하고는 본 청약경쟁률보다 사후 청약경쟁률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해링턴플레이스’는 117가구 공급에 3636명이 청약해 31.0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 중 29가구가 잔여로 발생해 추가 접수를 진행한 결과, 6197명이 사후 청약해 213.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 강남구 ‘디에이치포레센트’도 본 청약경쟁률은 16.06대1이었으나 잔여 20가구에 사후 2001명이 접수해 100.0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직방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하거나 입지여건이 뛰어난 곳, 규모가 큰 단지 중심으로 사전·사후 무순위 청약경쟁률이 높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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