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한국조선해양 대표 "노동집약→기술중심 패러다임 전환해야"
권오갑 한국조선해양 대표 "노동집약→기술중심 패러다임 전환해야"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06.11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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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지주의 조선·해양 중간지주로, 지난 3일 현대중공업 물적 분할로 신설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지주의 조선·해양 중간지주로, 지난 3일 현대중공업 물적 분할로 신설됐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한국조선해양의 권오갑 부회장이 "조선업을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기술중심 산업으로 전환시키겠다"고 선언했다.

11일 권 부회장은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판교에 건립예정인 글로벌 R&D센터에 최대 5000명의 연구개발인력이 근무할 수 있도록 지속 채용할 것"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조선해양의 미래이자 핵심인 이 인력이 연구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권 부회장은 "원가를 줄여서 승부를 보는 시대는 지났으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혁신이 필요하고, 그 혁신의 중심엔 기술이 있다"면서 "앞으로 조선업은 기술이 최우선되는 회사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조선업 회복을 기대하는 시각이 퍼지고 있지만, 위기 상황 속에서 아직 한 걸음도 빠져나오지 못한 것이 냉엄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업황에 따라 희비를 겪는 조선업의 한계를 극복해야 하며, 불황에 대비하지 못해 겪은 구조조정 아픔을 반복해선 안 된다"면서 "변하지 않으면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감과 절박함이 한국조선해양 출범 밑바탕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친환경 선박, 스마트십 등 신개념 선박에서 앞선 기술력과 품질을 확보하면 업황 부침에 상관없이 안정적 수주가 가능하다"며 "이를 통해 고용안정을 유지하고 한국 조선업 전체 생태계를 지키는 것이 한국조선해양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권 부회장은 "자회사별 자율경영체제는 확실히 지킬 것이고, 자회사에 해야 할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조선해양의 기술력이 각 계열사의 설계 고도화와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면, 이를 통해 수주량은 큰 폭으로 늘어나고, 근로자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게 되고 울산과 거제 등 지역 경제에도 다시 활기가 돌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지주의 조선·해양 중간지주로, 지난 3일 현대중공업 물적 분할로 신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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