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계리사 급증에도 여전히 ‘부족’... ‘IFRS17 도입 앞두고 역할 커져’
보험계리사 급증에도 여전히 ‘부족’... ‘IFRS17 도입 앞두고 역할 커져’
  • 박재찬 기자
  • 승인 2019.06.05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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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생손보 7개사 전체 보험계리사 중 56% 보유
보험계리사 3년 간 2000명 충원 필요... ‘희귀현상’에 몸값 상승
보험계리사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새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보험계리사의 역할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박재찬 기자] 보험계리사를 찾는 수요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새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보험계리사의 역할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보험업계는 보험계리사를 모시기 위해 높은 수준의 연봉을 제시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은 여전히 달리고 있다.

■ 대형 보험사 보험계리사 모시기 나서... 3년 사이 ‘급증’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생명·손해보험사의 전체 보험계리사 수는 976명이다. 지난 2017년 920명 대비 1년 사이 56명이나 늘었다. 지난 3년간엔 69명이 늘어났다. 지난 3년사이 보험계리사가 가장 많이 늘어난 보험사는 DB손보이다. 지난 3년 간 DB손보는 보험계리사 16명이 증가했다. 뒤를 이어 삼성생명이 14명, 한화생명 11명 순으로 보험계리사 수가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보험계리사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보험사는 삼성화재로 총 128명의 보험계리사를 보유하고 있다. 뒤를 이어 삼성생명 126명, 교보생명·DB손보 63명, 현대해상 62명, 한화생명 55명, KB손보 51명 순이다. 이들 생보사 빅3와 손보사 빅4의 보험계리사 수는 전체 생·손보사 보험계리사 수의 56% 규모를 차지했다.

보험계리사는 보험상품의 기획과 개발 그리고 통계적 기법을 이용해 위험률과 보험요율을 산출하는 것이 주업무다. 보험계리사의 영역은 상품개발 외에도 ▲보험료 및 책임준비금 산출방법서의 작성 ▲책임준비금·비상위험준비금 등 준비금의 적립과 준비금에 해당하는 자산의 적정성 ▲잉여금 배분·처리 및 보험계약자 배당금의 배분 ▲지급여력비율 계산 ▲상품공시자료 중 기초서류와 관련된 사항 등의 업무 등이다.

2022년 IFRS17 도입 시 보험계리사 역할 커져

오는 2022년 새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되면 보험사의 부채, 책임준비금 산출 등의 중요성이 올라간다. IFRS17 도입을 앞두고 보험계리사의 역할이 커지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보험계리사의 수요가 커지면서 몸값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보험계리사의 평균 연봉은 6200만원이고, 상위 25%의 연봉은 7100만원 정도다. 국내 보험업계 1위사인 삼성생명의 대졸 초임 연봉 4200만원과 비교해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높은 연봉에도 보험계리사는 부족한 상황이다. 보험계리사 시험 통과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계리사 시험이 개편된 지난 2014년에는 합격자가 아예 없었고, 지난 2015년엔 25명, 2016년엔 48명, 2017년엔 62명 수준이다. 지난해엔 124명이 자격증을 취득했다. 보험업계는 IFRS17이 도입시 전체 보험사에 약 3000명 수준의 보험계리사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으로 3년 동안 2000명의 보험계리사를 더 충원이 필요한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오는 2022년 IFRS17 도입을 앞두고 중소형 보험사는 물론 대형 보험사도 보험계리사 모시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보험계리사는 보험사 안에서도 최고 전문가로 인정받으며, 높은 급여를 받고 있어 보험계리사에 도전하는 이들은 당분간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진행된 보험계리사 1차 시험에 보험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차 시험 합격자 발표는 오는 7일이다. 1차 시험에 통과한 합격자는 5년 안에 2차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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