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금융권 영토확장 적극나서... ‘생활 밀착형 플랫폼 금융서비스 제공’
SK텔레콤, 금융권 영토확장 적극나서... ‘생활 밀착형 플랫폼 금융서비스 제공’
  • 박재찬 기자
  • 승인 2019.06.03 16: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송금·적금·자동차보험 서비스까지... 플랫폼 기반 금융 서비스
SKT, 핀크와 캐롯손보 설립... 금융권 진출 적극 나설 전망
통신업계 1위사인 SK텔레콤이 금융권 영역 넓히기에 적극나서고 있다. 지난달 SKT는 연락처만 알아도 송금이 가능한 ‘T전화송금’ 서비스를 시작했고, SKT 고객에게 우대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도 출시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박재찬 기자] 통신업계 1위사인 SK텔레콤이 업종 경계를 넘어금융권 영역 넓히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SKT는 연락처만 알아도 송금이 가능한 ‘T전화송금’ 서비스를 시작했고, SKT 고객에게 우대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도 출시했다. 또 보험권에서는 국내 최초의 인터넷 전업 손해보험사 ‘캐롯손해보험’ 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SKT는 카카오, 토스 등을 모델로 생활밀착형 플랫폼 기반의 금융서비스를 더 적극적으로 선보일 전망이다.

■ SKT 금융서비스, 전화번호로 송금하고, 적금에 우대금리까지

3일 금융권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달 모바일 금융서비스 플랫폼 핀크와 함께 적금·송금 서비스를 시작했다. 핀크는 SK텔레콤과 하나금융이 제휴해 지난 2016년 출범한 모바일 기반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하나금융 51%, SK텔레콤 49%씩 출자한 회사이다.

지난달 16일 SKT는 핀크와 함께 상대방 연락처만 알면 바로 돈을 이체할 수 있는 ‘T전화송금’ 서비스를 시작했다. T전화송금 서비스는 SKT고객이 ‘T전화’애플리케이션(앱)에 저장된 인물을 선택하고 ‘송금하기’를 누르면 받는 사람 이름과 연락처가 핀크 화면에 자동으로 적힌다. 송금하는 사람이 송금액을 입력하고 비밀번호 인증을 하면 받는 사람에게 문자메시지가 발송된다. 받는 사람은 문자메시지에 계좌번호를 적어 돈을 받으면 된다.

같은 달 28일에는 SKT, 핀크, DGB대구은행과 고금리 적금 ‘T high 5적금’을 출시했다. T high 5적금 가입 고객에게는 기본 금리 2%에 SK텔레콤 고객 우대금리 2%를 제공해, 최소 4%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이동전화 5만원 이상 요금제 이용 시 1% 캐시백이 추가된다.

또 SKT는 지난달 키움뱅크(가칭) 컨소시엄에 참여해 키움증권, 하나금융지주, 온라인 쇼핑몰 11번가 등과 함께 제3인터넷전문은행 설립예비 인가에 도전하기도 했다. 대형금융지주와 대기업이 다수 포함된 키움뱅크 컨소시엄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혁신성과 실현가능성 측면 부족으로 제3인터넷전문은행 설립예비 인가에 실패했다. 금융위원회가 올해 하반기 중 다시 추진할 예정인 설립예비인가 신청에 키움뱅크 컨소시엄이 다시 도전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 SKT, 핀크와 캐롯손보 설립... 금융권 진출 적극 나설 전망

SKT는 이미 금융권 진출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그 결과 올해 초 SK텔레콤은 한화손해보험,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설립한 국내 최초의 인터넷 전업 손해보험사 ‘캐롯손해보험’의 설립 예비허가를 획득했다. 캐롯손보는 지난달 13일 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한화손보 디지털사업추진단장인 정영호 상무를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캐롯손보는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기술(ICT)를 활용해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는 보험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SKT는 DB손보, KB손보, 삼성화재 등과 손잡고, T맵을 이용해 운전자의 과속, 급가속, 급감속 등 운전습관을 수치화해 기준 점수를 넘기면 보험료를 최대 10%까지 할인해주는 UBI보험 특약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SKT는 카카오, 토스 등의 생활밀착형 플랫폼 기반 금융서비스를 모델로 잡고 이미 몇 해 전부터 전략적으로 금융권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SKT는 지난 2016년에는 은행권에는 핀크를 설립에 참여했고, 보험권에는 UBI특약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SKT의 통신고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SKT앱을 기반으로 핀크를 서비스하기 시작했고, 핀크를 기반으로 올해 제3인터넷전문은행에 컨소시엄을 구성해 도전할 수 있었다. 또 운전자들에게 서비스해온 T맵을 기반으로 UBI특약 서비스를 시작으로 국내 최초의 인터넷 전업 손해보험사 설립에 성공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SKT의 금융권 진출은 기존 금융회사에 자극을 주는 메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