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와돈]①강성범이 사업실패로 얻은 것
[스타와돈]①강성범이 사업실패로 얻은 것
  • 아이엠리치
  • 승인 2006.03.3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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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와돈]①강성범이 사업실패로 얻은 것

 

개그맨 강성범(32)이 최근 KBS 2TV '이홍렬-홍은희의 여유만만'에 출연, 아내 이순애씨를 만나게 해 준 실내포장마차 사업이 실패하게 된 사연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96년 KBS '개그콘서트'로 얼굴을 알린뒤 수다맨과 연변총각 역할로 인기스타의 반열에 오른 강성범은 2002년 모아둔 자금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2년 뒤인 2004년 10월 이씨와 결혼에 골인했지만 사업 2년간은 마음고생이 여간 심하지 않았다.

 

의류점으로 첫 사업의 쓴맛을 보았던 동료개그맨 황승환과 강성범이 지인사업가와 차린 실내포장마차는 처음에는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서울 강남 압구정동에 위치한 포장마차는 안주메뉴를 '얼큰한지 알면서' '천년 묵은 닭이 낳은 계란탕’ '부킹' 등을 내세우며 고객유치에 나섰으나 제대로 사업성을 검토하지 않은 것이 화근.

 

지인이던 사업가에게 속아 인건비도 못건지고 6개월만에 접어야 했다. 그때 떼인 돈은 당시 그가 개그맨으로 인기를 끌며 모았던 재산의 절반, 집 한채를 살 수 있는 정도였다고. 1억원은 족히 넘고 거의 2억원에 달했다는 후문이다.

 

이때 강성범이 얻은 것은 '친한 사람과 동업하지마라' '내가 매진할 수 있을 때 생돈을 투자해라'는 산 교훈이었다.

 

사업을 시작하면서 그를 괴롭혔던 또 한가지 고민은 '아는 사람'들로부터 쏟아진 돈 빌려달라는 요청. '돈 좀 벌더니 건방져 졌다'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 몇몇 지인에게 돈을 꿔주면 이튿날 '돈 좀 있냐'는 전화연락이 이어졌단다. 문제는 돈을 빌려줬다가 못받은 경우가 많아 눈물을 머금고 손해를 감수해야 했다.

 

불행 중 다행은 2004년 4월 개그맨 이홍렬이 운영하는 매니지먼트사에 새둥지도 틀고, 그해 10월 화촉을 밝힌 뒤 아내 이순애씨에게 경제권을 맡기면서부터 형편이 나아지기 시작했다.

 

어쩌면 사업실패와 전 소속사와 갈등이 낳은 어려움이 한꺼번에 날려준 아내였기 때문에 사랑 이상의 고마움까지 느꼈을 터.

 

실패를 교훈삼아 서울 봉천동에 순대 전문점을 열었다. 안정된 미래를 위해 부업이 필수적이라 생각했던 그는 자신의 토속적 이미지와 순대가 잘 어울려서 전문점을 열게 됐다고. 현재는 친형이 순대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다. 

 

나아가 부동산에도 관심을 두어 신혼집인 서울 신길동 아파트는 2년만에 3억2000만원에서 4억원까지 올랐으며 난곡 재개발지구에 분양권을 소유하고 있다.

 

인기 연예인으로서 인생의 쓴맛단맛을 모두 맛본 강성범은 부업과 함께 부동산재테크에 눈을 돌려 '두번의 실패'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한다. 그는 장기적인 투자전략과 아내의 돈관리를 통해 노후의 편안한 삶을 기대한다. 

 

(사진 = 출처 모뉴멘트 스튜디오) [아이엠리치 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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