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숨에 세계 3위 車기업으로'...피아트-르노 합병 추진
'단숨에 세계 3위 車기업으로'...피아트-르노 합병 추진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05.27 16: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피아트크라이슬러와 르노자동차가 50대 50 비율로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사진=피아트·르노)
이탈리와와 프랑스를 각각 대표하는 피아트크라이슬러와 르노자동차가 50대 50 비율로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사진=피아트·르노)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르노자동차가 합병을 추진하면서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27일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피아트크라이슬러는 르노에 합병 제안을 했다다.

FCA는 합병된 기업에 대해 FCA가 50%, 르노가 50% 지분을 소유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회사는 네덜란드 소재 지주회사를 통해 합병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FCA 주주들에게 25억유로의 특별배당금을 지급하고 나서 양사가 통합 법인의 새 주식 지분을 50%씩 소유하는 방식이다.

양사 간 합병 논의는 글로벌 자동차업계가 경기 둔화에 따른 판매 부진, 차량공유·전기차·자율주행 등 산업 격변으로 고전하는 와중 급물살을 탔다.

피아트와 르노는 합병을 통해 투자 공유, 비용 절감 등 경영 효율을 높이는 전략을 구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기업이 합병하면 세계 3위 규모의 새로운 자동차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지난해 피아트와 르노는 합쳐서 자동차 870만대를 생산했다. 이는 독일의 폴크스바겐과 일본 도요타가 각각 1083만대, 1059만대 판매한 것보다는 적지만 미국 제너럴모터스(GM)보다는 많다.

현재 피아트의 세계 인력 중 3분의 1이 유럽에 있지만, 이익 대부분은 북미 시장에서 창출된다. 르노는 유럽 시장 판매 비중이 절반가량이다. 이 때문에 르노는 피아트를 통해 북미시장 판매를 확대할 수 있고, 피아트는 르노의 제2 시장인 러시아에서 영향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는 주요 지역 시장과 기술 측면에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면서 연간 50억유로(약 6조6000억원) 이상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 법인은 이탈리아 밀라노,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될 예정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