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사업비 9조원 돌파... '부익부 빈익빈' 현상 심화
생보사 사업비 9조원 돌파... '부익부 빈익빈' 현상 심화
  • 박재찬 기자
  • 승인 2019.05.0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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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 오는 2022년 IFRS17 도입까지 사업비 지출 클 전망
중·소형사, 자본확충과 함께 사업비 줄여 비용 절감 효과
생명보험사 사업비가 처음으로 9조원을 넘어섰다. 가장 크게 증가한 보험사는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이다. 반면 자본확충에 어려움을 겪었던 KDB생명과 푸본현대생명은 사업비가 크게 줄었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박재찬 기자] 생명보험사 사업비가 처음으로 9조원을 넘어섰다. 가장 크게 증가한 보험사는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이다. 반면 자본확충에 어려움을 겪었던 KDB생명과 푸본현대생명은 사업비가 크게 줄었다. 오는 2022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대형생보사들은 새로운 제도에 맞는 영업환경 개선, 상품 포트폴리오 구성 등에 사업비를 지출하고 있지만, 자본확충이 시급한 중·소형사들은 사업비를 줄여 비용 절감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앞으로 더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사 사업비가 처음으로 9조원을 넘어섰고, 지난 2016년 말부터 지난해 말까지 3년간 계속 증가했다. 지난해 말 생보사들 총 사업비는 9조4430억2000만원으로 지난 2017년 말 8조6761억7100만원과 비교해 ?만원, ?% 증가했다. 지난 2016년 말 생보사 사업비는 8조3135억3700만원으로 지난 3년간 생보사 사업비는 ?% 증가했다.

보험사의 사업비는 보험사가 사업을 위해 사용하는 비용으로 보험상품 계발에서부터 판매하고 유지·관리 등에 사용되는 모든 비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특히 보험설계사의 모집수수료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업비가 증가하면 보험영업이 그만큼 활발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 3년간 보험사별 사업비 증가세를 보면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짙어지고 있다.

지난 3년 사이 사업비가 가장 크게 증가한 생보사는 삼성생명이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말 사업비는 2조1889억9100만원으로 지난 2017년 말 1조7241억5700만원 보다 26.9% 증가했고, 지난 2016년 말 사업비는 1조4963억300만원으로 3년 사이 46.2%나 증가했다. 지난해만 두고 보면 사업비가 가장 크게 증가한 생보사는 한화생명이다. 한화생명의 지난해 말 사업비는 1조1849억8700만원으로 지난 2017년 말 8839억4900만원과 비교해 34.1% 증가했다. 지난해 교보생명의 사업비는 9871억2100만원으로 지난 2017년과 비교해 4.9% 증가했다.

생보업계 빅3로 불리는 삼성·한화·교보생명의 사업비가 크게 증가한 것과 비교해 일부 중·소형보험사들은 오히려 사업비가 감소했다.사업비가 가장 크게 감소한 생보사는 푸본현대생명이다. 특히 지난해 사업비가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말 푸본현대생명의 사업비는 826억2300만원으로 지난 2017년 1768억3200만원 보다 무려 53.2%가 감소했다. KDB생명 지난해 사업비가 크게 감소했다. KDB생명의 지난해 사업비는 2065억7900만원으로 지난 2017년 2758억6900만원과 비교해 25%가 감소했다. 지난 2017~2018년 사이 KDB생명과 푸본현대생명은 자본확충에 나서며 사업비를 크게 줄였고, 실제 이 기간 동안 이들의 생보사의 RBC비율은 크게 증가했다. KDB생명의 RBC비율은 지난 2017년 말 108%에서 지난해 말 215%로 증가했다. 푸보현대생명도 지난 2017년 말 175.9%에서 지난해 말 297.6%로 크게 증가했다.

생보업계의 사업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오는 2022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상대적으로 자본에 여유가 있는 대형생보사들은 새로운 제도 도입에 맞춘 영업환경 정비, 상품 포트폴리오 재구성 등에 사업비를 지출을 늘리고 있지만, 자본확충이 시급한 중·소형보험사들은 사업비를 줄여 비용을 절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IFRS17 도입을 앞두고 생보사들은 자본확충과 함께 새로운 제도의 맞는 마케팅, 상품개발, 판매 등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상대적으로 자본에 여유가 있는 이미 대형생보사들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반면, 중·소형보험사들은 당장의 자본확충이 시급한 상황이고, IFRS17 도입 이후에도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더 심화 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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