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비교 비즈니스 시대가 열린다
정보비교 비즈니스 시대가 열린다
  • 아이엠리치
  • 승인 2006.03.2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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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비교 비즈니스 시대가 열린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뭐니뭐니해도 소비자들의 가장 큰 관심은 구입하려는 제품의 가격이다. 온라인 P2P 유통사업자들은 인터넷을 통한 고객유치 수단으로 검색포털의 광고에 주안점을 두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거꾸로 값싸고 질좋은 온라인 쇼핑몰을 찾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이용한다. 

 

'가장 값싼 사이트' '반값 할인' 등 화려하고도 속아 넘어가고 싶을(?) 광고문구를 쏟아내도 인터넷 검색에 도가 통한 네티즌 소비자들은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개인블로그 그리고 게시판 등을 통해 쇼핑몰에 대한 맞춤정보를 스스로 찾아낸다.

 

사업자가 프로젝트 외주를 줄때 경쟁업체들의 견적을 받아 비교, 검토한 뒤 최적의 파트너를 선택하는 것처럼 원하는 물건을 구입할 단골 쇼핑몰을 찾기 위해 소비자들은 제품 가격과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절실히 필요로 한다.

 

이에 따라 인터넷뿐 아니라 모바일 등 첨단 매체의 발달로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은 이른바 '검색-비교-구입'의 3단계로 정형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가격비즈니스 모델로 국내에서 만들어진 관련 가격비교사이트는 특정 제품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핸드폰, 컴퓨터 등 IT와 생활가전 제품을 비롯 중고차, 보험, 여행관광 패키지 상품 심지어 육아용품인 기저귀와 분유, 물티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일본의 대표적인 사이트 '가격컴'(www.kakaku.com)가 실제 가격비교와 네티즌 사용후기 정보를 제공하는 상품과 서비스는 PC, 가전제품에서 광대역통신망 회선, 생명보험, 애완동물용품, 장의관련 등 24개 카테고리 약 17만점이 달하고 월이용자는 650만명을 넘고 있다.

 

금융부문에서는 SBI그룹 파이낸스올이 운용하는 '비교올'(比較ALL : www.hikakuall.jp)이 급속한 성장세로 주목받는다. 각종 대출과 보험상품의 가격, 서비스, 혜택에 관한 정보를 다양하고 일목요연하게 비교해 주는 서비스로 이미 50만건의 조회수가 넘었고 그중 자동차보험 견적서비스인 '인즈우브'의 건수가 33만건에 이른다.

 

또 일본내 은행들이 제공하는 주택융자나 자동차 담보대출상품을 비교할 수 있는 'E론'의 가입신청이 7만건을 넘어 오프라인 영업소의 실적을 크게 뛰어넘었다.

 

소프트뱅크 파이낸스주식회사와 미국 인즈 사에 의해 설립된 '인즈웹'(http://biz.yahoo.co.jp/insurance)이나 'E론'의 비즈니스모델은 원래 미국 벤처기업이 시작했지만 소프트뱅크가 98년과 99년에 걸쳐 업무 제휴를 통해 일본에 들여왔다.

서비스 초기에는 '온라인 보험견적 비교'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의 성향으로 사업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현재 대형은행과 보험사들은 '견적비교 서비스'를 외면하면 고객을 잃을 수도 있다는 위기감까지 느낄 정도다.

 

인즈웹은 7개 보험사의 서비스 및 상품 견적서를 팩스, 이메일, 우편으로 고객에게 보내주며 2001년 1월부터는 생명보험 팜플렛 청구서비스도 시작해 호응을 받았다.

 

처음 생명보험 비교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에프피'(www.e-hoken.com)은 2000년 8월부터 자동차 보험료, 사고시 대응과 담보범위에 관해 10개사의 정보를 비교하고 있으며 고객 전용페이지로 견적과 시산의 결과 보존이 가능하다.

 

일본의 경우 인즈웹, 이에프피를 포함해 10여개의 주요 자동차보험 비교 정보제공 사이트가 개설돼 있다.

 

이러한 웹서비스는 디지털기술 발달에 따라 진화하고 있지만 '검색-비교-구입'이라는 소비성향에 체화된 네티즌들의 영향력은 이미 무시할 수 없는 소비자의 힘이 되고 있다.

 

보다 중요한 것은 이젠 온라인 소비자들이 가격혜택 뿐 아니라 제품 성능, 특징 그리고 사용법등에 대한 세세한 정보까지 원하고 있다는 점이다. 나아가 생활용품 뿐 아니라 전문분야로 특화된 비교서비스의 흐름이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해 가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검색엔진의 진보와 더불어 가격비교를 넘어 제품정보 비즈니스의 전망을 밝게 한다. 이밖에 개인 소비자뿐 아니라 기업을 대상으로 한 프로젝트 견적비교 역시 개척할 분야가 많은 틈새가 여전히 존재한다.

 

(그림 = 마리온 짐머만 作 '쇼핑Ⅲ', 2005) [최영욱 재팬엔조이 대표] www.japanenjo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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