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 없는 생보사 온라인보험... 전체 판매채널 중 점유율 0.2%에 불과
존재감 없는 생보사 온라인보험... 전체 판매채널 중 점유율 0.2%에 불과
  • 박재찬 기자
  • 승인 2019.04.22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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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성장하는 생보사 온라인보험... 초회보험료 전년 대비 지난해 35% 성장
오프라인과 차별화 된 온라인보험 상품개발 ‘시급’... 플랫폼 구축, 광고·마케팅 ‘필수’
‘한화생명’ 제치고 2위에 오른 ‘삼성생명’... 온라인보험 절대 강자 ‘교보라이프플래닛’
지난해 말 생명보험사 온라인보험이 35% 성장했다. 생보사 온라인보험은 출범이후 해마다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박재찬 기자] 지난해 말 생명보험사 온라인보험이 35% 성장했다. 생보사 온라인보험은 출범이후 해마다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성장세가 꺾인 생보업계 판매채널에서 유일하게 성장하고 있는 채널이다. 하지만 전체 판매채널의 초회보험료 중 온라인보험의 비중은 0.2%에 불과하다. 보험업계는 생보사 온라인보험의 성장을 위해서는 기존의 상품과 차별화된 상품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며, 채널 활성화를 위한 플랫폼 구축과 적극적인 광고·마켓팅이 필요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 생보사 온라인보험, 지난해 34.5% 성장... ‘한화생명’ 제치고 2위에 오른 ‘삼성생명’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생보사 CM채널(Cyber Marketing채널) 초회보험료는 138억6700만원으로 지난 2017년 103억500만원 보다 35억6200만원, 34.5% 성장했다. 지난해 온라인보험을 운영한 생보사는 총 16곳이다. 지난해부터 처브라이프가 온라인보험 시장에 들어왔고, 지난 2013년부터 온라인보험을 운영한 푸본현대생명은 지난해 온라인보험 시장에서 손을 뗐다.

CM채널은 보험사가 운영하는 온라인보험 판매채널이다. 지난해 생보사 중 온라인보험 채널에서 초회보험료 기준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한 회사는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이다. 라이프플래닛은 지난해 말 기준 초회보험료 55억700만원으로 2017년말 37억9100만원 보다 17억1600만원, 45% 증가했다. 그 뒤로 삼성생명이 23억8100만원으로 2017년 대비 24.3% 증가했고, 한화생명이 21억5300만원으로 2.1% 증가했다. 양사는 해마다 비슷한 성장세를 거듭하며 생보사 온라인보험 2위자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삼성생명은 온라인보험에서 한화생명을 앞질렀다.

지난해 생보사 온라인보험에는 중소형사의 약진도 있었다. 지난 2016년 출범한 동양생명 온라인보험은 지난해 초회보험료로 18억2200만원을 기록하며 2017년 대비 105%의 성장을 보이며 빅3에 이어 출범 3년만에 생보사 온라인보험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7년에 출범한 NH농협생명은 지난해 1억8400만원의 초회보험료를 기록하며 출범 첫해인 600만원과 비교해 1년사이 큰 성장을 보였고, 출범 4년차의 KB생명 온라인보험도 지난해 8억6400만원의 초회보험료를 기록하며 그동안의 더딘 성장에 비해 지난해 큰 급성장세를 보였다.

■ 생보사 온라인보험, 해마다 성장하지만 초회보험료 점유율 0.25%에 ‘불과’

생보사 온라인보험은 해마다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생보업계의 판매채널에서 유일하게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채널이다. 특히 지난 2014년 9개에 불과했던 온라인보험 운영 생보사는 지난해 16곳으로 5년사이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생보사 전체 판매채널의 초회보험료 5조4768억1100만원와 비교하면 불과 0.25%에 불과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생보사 온라인보험의 성장이 더딘데는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처럼 확실한 대표상품이 없는 점을 가장 큰 문제로 업계는 지적하고 있다. 생보사 온라인보험은 그동안 저축성보험을 베이스로 성장해 왔다. 하지만 오는 2022년 도입 예정인 국제새회계기준(IFRS17)을 앞두고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부분의 생보사들은 종신보험 보다 비교적 상품 구성이 간단한 정기보험, 암보험 등에 주력하고 있지만 신통치 않은 상황이다. 온라인보험은 판매자인 설계사의 수수료가 없는 대신 상품을 알리고 소비자에게 상품을 어필하기 위해 광고·마케팅, 플랫폼구축 등의 사업비가 크게 투자된다. 여기에 기존의 상품과 차별화된 상품계발을 위한 비용과 수고도 만만치 않다.

다만, 최근 긍정적인 것은 온라인보험에서 다양한 ‘미니보험’ 상품들이 선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미니보험은 불필요한 보장은 줄이고 꼭 필요한만 담보만 보장하고, 보험료는 1만원 내외로 줄인 상품이다. 특히 온라인과 모바일 플랫폼에서 간단한 절차로 보험 가입이 가능해 20~30대 젊은 고객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8일 라이프플래닛이 모바일금융 플랫폼 토스와 함께 출시한 ‘토스m미세먼지질병보험’, 지난해 처브라이프가 출시한 ‘Chubb 오직 유방암만 생각하는 보험(무)’, ‘오직 위암만 생각하는 보험(무)’ 등 독창적인 상품들도 속속 출시되 생보사 온라인보험 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생보사 온라인보험은 해마다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비중이 미비하며 성장세도 온라인 자동차보험이 있는 손보사와 비교하면 크지 않다”며 “앞으로 생보사 온라인보험의 성장을 위해서는 파격적인 상품개발과 함께 지금보다 더 유연한 플랫폼 구축, 마켓팅 등 많은 투자가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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