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0% 오른 증시, 40% 오른 펀드... '너무' 오른 걸까, '더' 오를까
中, 20% 오른 증시, 40% 오른 펀드... '너무' 오른 걸까, '더' 오를까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9.04.22 16: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동성 장세, 하반기 실적 장세로 이어질 것"....부동산·소비 지표, 기업실적 확인해야
최근 중국 증시가 강한 랠리를 보이면서 중국 증시를 추종하는 펀드도 덩달아 고수익을 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중국 증시가 강한 랠리를 보이면서 중국 증시를 추종하는 펀드도 덩달아 고수익을 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최근 중국 증시가 강한 랠리를 보이면서 중국 증시를 추종하는 펀드도 덩달아 고수익을 내고 있다. 펀드를 들고 있는 투자자들은 좋은 기색을 숨길 수 없는 와중에 앞으로 증시 흐름에 대해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올해 중국 증시를 떠받쳤던 힘은 중국 정부의 정책에 따른 유동성 랠리로, 한 차례 조정이나 차익실현이 있을 수 있으나 중장기로 봤을 때는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장밋빛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만, 경제지표나 기업 실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하반기 정도가 다시 랠리를 펼칠 수 있는 기간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펀드들이 3개월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펀드 수익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 차이나A레버리지 1.5펀드는 해당 기간 44.50% 올랐다. 해당 펀드는 중국의 평안보험, 구이저우마오타이, 중국 초상은행, 중국 상업은행, 중국 거리그룹 등에 투자하는 펀드로 금융, IT 회사 등에 투자하고 있다.

6개월간 수익률이 47.13%인 것을 살펴봤을 때, 근래 3개월간 지수 상승이 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KB자산운용의 KB 중국본토A주레버리지증권자투자펀드, 삼성자산운용의 삼성 중국본토레버리지증권자투자신탁제1호펀드, DB자산운용의 DB 차이나본토RQFII증권자투자신탁(UH)[주식] S 펀드 등도 각각 근래 3개월 수익률이 42%, 41%, 28%로 수익률이 높은 편이다.

최근 중국 펀드들이 3개월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펀드 수익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표=화이트페이퍼)
최근 중국 펀드들이 3개월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펀드 수익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표=화이트페이퍼)

이는 최근 중국 증시 흐름과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같은 기간 무려 22%나 뛰어올랐다. 홍콩항셍지수 또한 해당 기간 10% 가량 올랐다. 

지수들이 크게 오른 것은 중국 당국의 재정 완화정책과 미중 무역분쟁 완화 조짐 등이 겹치면서 유동성 장세가 펼쳐졌기 때문이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통화 긴축 정책을 올해 들어 완화 정책으로 바꾸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커졌다"며 "너무 급하게 올랐다고 볼 수 있지만 작년에 급락한 것에 비하면 회복조짐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에 수익을 본 외국인이나 기관이 단기간에 차익실현을 통해 잠시 장세가 쉬어가지 않을까 한다"고 분석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유동성 장세는 앞으로 3분기 실적을 통해 실적 장세로 이어갈 지가 앞으로 증시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며 "아직까지 중장기적으로는 상승 여력이 더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다만 1~2분기보다는 3분기 이후인 하반기에 중국 정부의 통화 완화정책과 미중 무역분쟁 완화가 실적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 증시의 MSCI 편입 확대 이슈도 외국인 자금을 빨아들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는 5월에는 중국상하이A주의 대형주가 MSCI EM 지수에 추가 편입된다. 다음달 29일에는 중국A주 편입 비율이 5%에서 10%로 높아진다. 

관건은 기업들의 실적과 중국 경제 지표다. 김 연구원은 "중국 부동산 경기 지표, 기업 실적, 소비 개선 지표를 살피면서 추가 상승 여력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