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퇴직연금 초회보험료 증가... 한화 ‘증가’, 삼성 ‘감소’
생보사 퇴직연금 초회보험료 증가... 한화 ‘증가’, 삼성 ‘감소’
  • 박재찬 기자
  • 승인 2019.04.18 1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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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초회보험료 한화생명 65% 증가, 삼성생명은 9% 감소
대기업 계열사 많은 삼성·푸본현대 부진, 중·소형사 성장세 눈길
생명보험사 퇴직연금 초회보험료가 전년인 2017년과 비교해 증가했다. 해마다 대부분의 채널에서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생보업계에 퇴직연금 증가는 반가운 실적이다. 특히 퇴직연금에서 상대적으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의 퇴직연금 초회보험료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사진=한화생명)

[화이트페이퍼=박재찬 기자] 지난해 생명보험사 퇴직연금 초회보험료가 전년인 2017년과 비교해 증가했다. 해마다 대부분의 채널에서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생보업계에 퇴직연금 증가는 반가운 실적이다. 특히 퇴직연금에서 상대적으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의 퇴직연금 초회보험료가 큰 폭으로 증가했고, 중소형사들도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지난 2017년 가장 많은 퇴직연금 초회보험료를 거둔 삼성생명과 푸본현대생명은 퇴직연금 초회보험료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생보사 퇴직연금 초회보험료가 지난 2017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말 생보사 전체 퇴직연금 초회보험료는 16조8698억2800만원으로 지난 2017년말 14조9058억3900만원 보다 1조9639억8900만원, 13% 증가했다.

생보사 전체 퇴직연금 초회보험료는 증가했지만 지난 2017년 가장 많은 퇴직연금 초회보험료를 보유했던 삼성생명과 푸본현대생명의 퇴직연금 초회보험료는 크게 감소했다. 지난 2017년 삼성생명과 푸본현대생명은 퇴직연금 초회보험료의 50.5%의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삼성생명은 퇴직연금 초회보험료 4조1168억700만원으로 지난 2017년 4조4993억8100만원과 비교해 3825억7400만원, 8.5% 감소했다. 푸본현대생명의 퇴직연금 초회보험료는 더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퇴직연금 초회보험료는 2조4168억1200만원으로 지난 2017년 3조272억3900만원 보다 6104억2700만원, 20%나 감소했다.

반면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의 퇴직연금 초회보험료는 크게 증가했다. 한화생명의 지난해 퇴직연금 초회보험료는 2조4919억6900만원으로 지난 2017년 1조5140억9000만원과 비교해 9778억7900만원, 64.5%가 증가했다. 퇴직연금 초회보험료로 생보사 중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증가치로만 보면 교보생명은 더 크게 증가했다. 교보생명의 지난해 퇴직연금 초회보험료는 2조1823억3700만원으로 지난 2017년 1조2075억9700만원 대비 9747억4000만원, 80.7%나 증가했다.

또 신한생명, IBK연금보험, 동양생명 등의 중·소형 보험사들의 퇴직연금 초회보험료가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2017년까지 퇴직연금을 판매하지 않았던 KB생명은 지난해부터 퇴직연금을 판매하기 시작해 지난해 퇴직연금 초회보험료로 5803억7400만원의 호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퇴직연금 초회보험료가 가장 크게 감소한 생보사는 KDB생명이다. KDB생명의 지난해 퇴직연금 초회보험료는 26억8400만원으로 지난 2017년 271억4200만원과 비교해 244억5800만원, 무려 90%나 감소했다. KDB생명은 지난해 퇴직연금 상품 운용이 어려워 가입고객의 계약이전을 진행하면서, 신계약도 크게 감소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업계 특성상 퇴직연금은 대기업 계열사를 보유한 보험사가 유리하다”며 “그동안 퇴직연금 시장에서 강세를 보인 삼성생명과 푸본현대생명의 부진과 운용자산 규모가 작은 중·소형사의 퇴직연금 성장은 시장 변화에 앞으로 눈여겨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산업의 시장포화로 개인영업이 어려운 가운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법인영업으로 눈을 돌린 영업조직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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