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본사, 작년 영업손실...'1974년 상장 이후 첫 적자'
현대차 본사, 작년 영업손실...'1974년 상장 이후 첫 적자'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04.0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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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현대자동차 국내 본사가 1974년 상장 후 44년만에 처음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현대자동차 국내 본사가 1974년 상장 후 44년만에 처음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현대자동차의 국내 사업 부문이 상장 44년 만에 첫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3일 금융감독원에 공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해외 법인과 관계사 지분법 평가 손익을 제외한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593억2000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현대차 본사의 영업이익은 지난 2016년 2조6995억원, 2017년 2조1634억원을 기록했다가, 지난해 적자로 전환된 것이다.

이번 적자전환은 매출원가가 4조원가량 급증했기 때문이다. 현대차 본사의 매출원가는 2017년 32조6208억원에서 지난해 36억434억원으로 늘어났다. 작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3.7% 증가해 43조1601억원을 기록했지만, 매출원가 상승을 보전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에 따라 매출총이익은 8조9840억원에서 6조7566억원으로 줄게 됐다.

이와 더불어 신흥국 통화 약세, 연구개발비 부담 증가 등이 업황 악화와 겹친 것도 적자전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사업보고서상 현대차 본사의 지난해 연구개발(R&D) 비용은 2조5794억원으로 연결기준 연구개발비 2조7423억원의 약 95%를 차지한다. 해외법인을 포함한 현대차 전체 연구개발 비용이 대부분 본사에서 지출되고 있는 셈이다.

아울러, 현대차가 아직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지 않은 전기차, 수소차, 하이브리드 차 등 친환경차를 모두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점도 원가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1974년 상장 이후 영업손실을 기록한 적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업보고서로 확인 가능한 1998년 이후에는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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