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군산공장, 새 주인 맞는다... 車 부품업체가 인수
한국GM 군산공장, 새 주인 맞는다... 車 부품업체가 인수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03.29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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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은 지난해 2월 13일 군산공장 폐쇄를 전격적으로 발표한 뒤 5월 말 공장 문을 닫았다. (사진=연합뉴스)
한국GM은 지난해 2월13일 군산공장 폐쇄를 전격적으로 발표한 뒤 5월31일 공장 문을 닫았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한국GM 군산공장이 폐쇄된 지 10개월 만에 국내 자동차부품업체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새 주인으로 맞이한다.

2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GM과 현대차 1차 협력업체인 엠에스오토텍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은 이날 오전 비공개로 군산공장 매각과 관련한 주요 거래 조건 합의서를 체결했다.

한국GM 관계자는 "본계약 체결은 아니며 양측이 매각 조건에 합의하는 문서를 작성하는 것으로 구체적인 매각 대금 등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엠에스오토텍 컨소시엄이 약 2000억원에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 군산공장은 토지 공시지가만 1242억원이며 생산설비는 국내 완성차 제조 공장 가운데 비교적 최신 설비를 갖춰 매각 대금은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코스닥 상장기업인 엠에스오토텍은 경북 경주시에 본사를 둔 현대자동차 1차 협력사로 차체 부품을 제작하고 있다.

엠에스오토텍은 계열사 등 국내 부품업체 3∼4곳과 군산공장을 인수한 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신규 생산라인 설치 등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할 때 1년 반에서 2년 후에 본격 생산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북도는 매각작업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이를 이른바 '전북 군산형 일자리' 모델과 연결해 다각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GM은 지난해 2월 13일 군산공장 폐쇄를 전격적으로 발표한 뒤 5월 말 공장 문을 닫았다.

이에 따라 2000여명의 공장 직원 가운데 1400명가량이 희망퇴직하고, 600여명이 부평과 창원공장에 전환 배치되거나 무급휴직 상태로 복직을 기다리고 있다.

엠에스오토텍은 현대차 출신으로 현대차 사장과 현대증권 회장을 역임한 이양섭 회장이 경영해왔으며 현재 이 회장의 아들인 이태규 대표이사가 경영을 맡고 있다.

엠에스오토텍은 자동차 부품업체인 명신산업과 금형제작업체 엠에스티 등의 계열사를 두고 있으며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8919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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