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아시아나항공의 2018년 재무제표에 대한 회계감사 의견이 ‘한정’에서 '적정' 으로 전환됐다. 이로써 아시아나항공은 신용등급 강등과 채권 상환 압박에서 한 숨 돌릴 수 있게 됐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감사보고서의 감사의견을 기존 '한정'에서 '적정'으로 정정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외부감사인 삼일회계법인의 권고대로 회계처리 지적사항을 수정키로 하면서 감사의견을 변경하게 된 것이다.
구체적으로 수정 반영한 부분은 ▲마일리지 이연수익과 관련한 매출액 과대계상 391억원 ▲운용 리스 항공기의 정비충당부채 과소계상 425억원 ▲투자주식손상차손 과소계상 223억원 ▲관계기업투자주식 관련 자산과 부채 과소계상 324억원 등이다.
이번에 '적정'으로 감사의견이 수정됐지만, 이 과정에서 아시아나의 영업손실 규모가 800억원 넘게 늘어나고 부채총계도 1000억원 이상 불어났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의 지난해 확정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 7조1834억원으로 전년보다 8.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82억원으로 전년보다 88.5%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1959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는 기존 '한정' 감사의견을 받은 재무제표에서 제시했던 실적보다 더 악화된 것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매출은 기존 6조2401억원에서 6조2102억원으로 391억원(0.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 459억원은 영업손실 351억원으로 적자로 전환됐다. 이는 기존 재무제표에서보다 영업손실 규모가 810억원(176%) 커진 것이다.
당기순손실 규모 역시 기존 125억원에서 963억원으로 838억원(670%) 늘어났다. 부채총계는 6조614억원에서 6조1681억원으로 1066억원(1.8%)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충당금 추가 설정으로 일시적으로 비용이 증가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손익 개선 효과로 회계 부담과 재무 변동성이 경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엄격한 회계기준 적용으로 투자자와 금융기관 등 시장의 신뢰를 회복해 나갈 것"이라며 "주주와 투자자 등 금융시장 관계자와 고객께 심려를 끼쳐드려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