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찬 기자의 영화 속 보험] 영화 ‘캡틴 마블’의 전투기 사고, 교통재해보험금 받을 수 있나?
[박재찬 기자의 영화 속 보험] 영화 ‘캡틴 마블’의 전투기 사고, 교통재해보험금 받을 수 있나?
  • 박재찬 기자
  • 승인 2019.03.22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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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약관 상 전투기는 교통기관에 ‘포함’... 교통재해보험금 ‘지급’
어벤져스에 새로운 히어로의 등장... 어벤져스 시리즈의 연결고리
영화 ‘캡틴 마블’은 사고로 특별한 힘을 갖은 지구인 크리족 전사 캐럴 댄버스(브리 라슨)의 이야기다. (사진=영화 '캡틴 마블' 포스터)

영화 ‘캡틴 마블’은 사고로 특별한 힘을 가지게 된 지구인 크리족 전사 캐럴 댄버스(브리 라슨)의 이야기다. 1995년 지구에서 공군 파일럿이였던 캐럴은 전투기 사고로 기억을 잃는다. 이후 특별한 힘을 갖은 캐럴은 크리족 전사로 살아간다. 캐럴은 크리족의 정예부대 스타포스에서 임무를 수행 중 우연히 지구에 불시착한다. 지구에서 만난 쉴드 요원 닉 퓨리(사무엘 L. 잭슨)와 캐럴은 지구로 향하는 위협을 감지하고 힘을 합쳐 싸운다.

‘캡틴 마블’ 캐럴, 전투기 사고는 교통해해보험금 받을 수 있을까?

공군 파일럿 캐럴은 전투기 사고로 교통재해보험금을 받을 수 있을까? 캐럴은 전투기사고 인한 교통재해 관련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보험약관의 교통재해분류표의 교통기관 예시에 항공기는 ‘사람이나 물건을 싣고 공중을 비행할 수 있는 탈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결국 전투기는 넓은 의미에서 항공기에 들어가고 또 약관 면책조항에 ‘전투 또는 훈련 목적의 기구는 제외한다’는 내용이 없기 때문에 전투기 사고는 교통재해로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 실제 전투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조종사의 유가족과 보험사가 교통재해사망금 5000만원을 두고 분쟁한 사례가 있다. 당시 조종사 A씨는 강원도 평창에서 훈련 중 F-5 전투기 추락사고로 사망했다. 보험사는 A씨의 사망보험금으로 재해사망보험금 5000만원을 지급했다. 유족은 보험사가 교통재해사망보험금 5000만원을 지급하지 않는다며 금융감독원에 지급 조정신청을 했다. 보험사는 F-5 전투기는 보험약관이 정한 교통기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는 보험계약 체결 당시 보험사가 A씨의 직업의 특성상 하루 일과의 대부분을 전투기 조종과 관련된 일에 종사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다른 어떤 사고유형보다 전투기 조종으로 인한 사고개연성이 높다는 사실을 쉽게 알고 있었기 때문에 보험사가 유족에 교통재해사망보험금 지급을 지시했다.

실제 보험 가입 시 피보험자의 직업을 밝혀야 하고 직업의 위험도에 따라 보험료는 비싸진다. 위험등급은 정도에 따라 3단계로 구분되고, 비위험직(A), 중위험직(B·C), 고위험직(D·E)으로 세분화된다. 군인인 동시에 항공기를 조종하는 전투기 조종사는 고위험직에 포함된다. 고위험직으로 분류되는 직업은 종군기자, 헬기조종사, 스턴트맨, 빌딩 외벽 청소원, 오지탐험가 등이 있다. 또 일부 직업의 경우 보험가입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어벤져스의 새로운 히어로 등장

영화 ‘캡틴 마블’은 어벤져스의 새로운 히어로의 등장만으로 충분히 의미가 큰 작품이다. 이 영화는 지난해 개봉한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오는 4월 개봉하는 ‘어벤져스: 엔드게임’ 사이를 연결하는 영화다. 하지만 이 영화는 어벤져스 시리즈를 이어 주는 동시에 마블시리즈와 어벤져스 시리즈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소소하게 즐길 요소들이 많은 영화다.

우선 어벤져스 시리즈에 계속 등장하지만 큰 존재감은 없었던 닉 퓨리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다. 특히 닉 퓨리를 연기한 배우 사무엘 L. 잭슨의 젊어진 모습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또 닉 퓨리가 한쪽 눈을 잃은 이유나 어벤져스라는 이름이 생긴 유래 등이 등장해 재미를 준다.

영화 ‘캡틴 마블’의 배경이 1990년대라는 점도 흥미롭다. 이 영화는 마블이 제작한 첫 199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다. 물론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80~90년대 감성을 자극하는 복고를 컨셉으로 제작됐지만 배경은 2000년대였다. 그동안 마블사의 시리즈들은 화려함과 세련됨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영화 ‘캡틴 마블’ 세련됨 대신 90년대 감성을 담았다. 이 영화는 오리지널 ‘슈퍼맨’, ‘원더우먼’이나 ‘맨인블랙’ 등의 옛 영화들을 연상시킨다.

하지만 이 영화는 어벤져스 시리즈의 연결고리, 닉 퓨리의 젊은 시절, 90년대 감성 등은 많은 장점들을 갖고 있지만 관객에 따라서는 이 모든 장점을 단점으로 느낄 수도 있다. 영화 ‘캡틴 마블’은 마블 시리즈 중 관객의 호불호가 가장 큰 영화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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