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없는 노사분규...르노삼성 노조, 사흘 간 ‘지명파업’
출구없는 노사분규...르노삼성 노조, 사흘 간 ‘지명파업’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03.2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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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노조가 회사 측과의 집중교섭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11일 부분파업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연합뉴스)
르노삼성차 노조가 회사 측과의 집중교섭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11일 부분파업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르노삼성차 노동조합이 지명파업을 전개하기로 하면서 노사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20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 노조는 지난 8일 집중교섭이 결렬된 이후 11일 하루 부분파업을 벌인 데 이어 다시 이날부터 22일까지 작업 구역별로 지명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지명파업이란, 노조에서 지명한 근로자나 작업 공정별로 돌아가며 파업을 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는 르노삼성차 노조가 지금까지 주간과 야간 작업조로 나눠 4시간씩 하루 8시간 동안 모든 공정을 멈춰 세웠던 전체 부분파업과는 다른 방식이다.

노조는 20일 조립 공정만 주야 4시간씩 하루 8시간 파업하고, 21일과 22일에는 조립, 도장, 차체 공정의 구역을 나눠 지명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지명파업에 들어가면 전체 생산 공정 가운데 부분적으로만 파업이 이뤄지겠지만, 자동차 라인 생산 방식의 특성상 다른 공정도 작업을 하지 못해 전체파업과 마찬가지로 차량을 출고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르노삼성차 노조가 이번 주 3회에 걸쳐 지명파업을 벌이면 부산공장 가동률은 40%대로 떨어지게 된다. 가동률이 떨어지면 부산과 경남 등 르노삼성차 협력업체들은 휴업이나 단축 조업을 하는 등 직접적인 피해가 우려된다.

지난 20일 열린 ‘자동차부품업계 현안 간담회`에서 한 협력업체 대표는 "르노삼성차 노사분규가 언제 끝날지 몰라 미래 생산물량에 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협력업체 입장에서는 심리적 동요로 인한 어려움이 더 크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르노삼성차 노조가 이번 임단협과 관련해 벌인 부분파업은 모두 44차례에 걸쳐 168시간에 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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