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3가지 타협안 제시... ‘경영권 수호가 1순위’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3가지 타협안 제시... ‘경영권 수호가 1순위’
  • 박재찬 기자
  • 승인 2019.03.13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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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투자금 회수 문제로 갈등하는 재무적투자자(FI)들에게 타협안을 제시했다. (사진=교보생명)

[화이트페이퍼=박재찬 기자]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투자금 회수 문제로 갈등하는 재무적투자자(FI)들에게 타협안을 제시했다. 신 회장이 제시한 3가지 타협안은 경영권에 위협받지 않고 FI와의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 회장은 최근 FI들에게 자산담보부채권(ABS) 발행, 제3자 매각, 기업공개(IPO) 후 차익보전 등 3가지 타협안을 내놨다.

신 회장이 제안한 타협안은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SPC가 FI들의 지분 600만주(29.34%)를 담보로 ABS를 발행하는 것이다. FI들은 SPC에 채권을 넘기면서 투자금을 회수하고, SPC는 채권 투자자들에게 주식 배당으로 이자를 지급한다.

두 번째 제안은 제 3자 매각이다. 현재 FI들을 대신할 투자자를 끌어들여 이들의 물량을 받아가도록 하는 방식이다.

마지막 타협안은 예정대로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추진해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회수하고, FI들이 원하는 금액에 공모가가 미치지 못 할 경우 신 회장이 사재로 차익을 메워주는 것이다. IPO를 추진하는 교보생명으로선 이 타협안이 가장 바람직하다. 신 회장의 경영권 유지에도 문제가 없다. 다만 FI들에 얼만큼의 차익을 보장할 것인지, 그리고 상장할 경우 공모가가 얼마로 책정될 것인지가 관건이다.

SPC 설립을 통한 ABS 발행도 채권가격, 금리, 만기 등에서 신 회장과 FI들의 담판이 필요하다. 제3자 매각 역시 1조~2조원대의 물량을 받아줄 만한 투자자를 확보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신 회장은 다만 일각에서 보도된 대로 자신과 FI들의 지분을 한꺼번에 일부 금융지주회사 등에 공동매각하는 방안은 거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신 회장이 제안한 3가지 타협안 모두 경영권에 위협받지 않고 FI와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타협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타협안으로 신 회장과 FI들의 협상이 새 국면을 맞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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