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말 바꾸기’ 논란...중형 SUV 말고 CUV만 개발
한국GM ‘말 바꾸기’ 논란...중형 SUV 말고 CUV만 개발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03.0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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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이 약속했던 중형 SUV 개발계획을 포기하고,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만 개발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GM이 약속했던 중형 SUV 개발계획을 포기하고,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만 개발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한국지엠(GM)이 연구·개발(R&D)법인을 분리하면서 약속했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개발 계획을 포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한국GM에 따르면 R&D 법인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는 이쿼녹스 후속으로 알려진 중형 SUV 개발계획을 포기하고,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만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두고 제네럴모터스(GM) 본사가 지난해 12월 산업은행과 R&D 법인 분리를 놓고 분쟁을 벌인 끝에 합의한 사항과 배치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시 이동걸 산은 회장은 GM 본사가 신설 법인을 준중형 SUV와 CUV의 R&D 거점으로 지정하고 제3국에서 물량을 끌어와 최소 10년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수정 사안에 대해 한국GM 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작년 7월 발표한 중형 SUV 개발 계획은 확정된 사안은 아니었고, 신설 R&D 법인의 인력 규모 등을 고려해 CUV 개발로 계획을 수정한 것이기 때문에 경영정상화 계획은 지키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국GM 관계자는 “경영정상화 계획에 따라 글로벌 신차 2종 생산을 배정받아 부평공장에서 준중형 SUV를 생산하고 창원공장에서 CUV를 생산하는 것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창원공장의 CUV는 생산만 하기로 했던 것에서 R&D 법인이 한국과 연관성이 큰 CUV 개발까지 맡게 된 것"이라며 "CUV는 협력사까지 후방효과가 크고 1만800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한국GM은 경영정상화 계획에서 밝힌 대로 차세대 글로벌 차량을 위한 3기통 다운사이징 가솔린 엔진의 개발·생산을 내년부터 시작할 방침이다. 현재 부평공장에서 해당 엔진을 생산하기 위해 라인설치 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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