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오피스빌딩 매매지수, 韓GDP와 연동...18년간 7.2% 상승"
"서울오피스빌딩 매매지수, 韓GDP와 연동...18년간 7.2% 상승"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9.02.28 14: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지스자산운용-대신증권 '서울오피스빌딩매매지수' 최초 산출
이지스자산운용과 대신증권이 서울 오피스 빌딩 지수를 산출한 결과 발견된 독특한 점은 오피스 빌딩 지수가 국가경제와 비례한다는 것이었다. (사진=픽사베이)
이지스자산운용과 대신증권이 서울 오피스 빌딩 지수를 산출한 결과 발견된 독특한 점은 오피스 빌딩 지수가 국가경제와 비례한다는 것이었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서울 오피스 빌딩 매매지수는 GDP(국내총생산)와 연동돼 안정적이고 변동이 작다. 반면 GDP가 둔화된다는 것은 오피스 가격 상승이 둔화된다는 의미와도 같다.” 

류강민 이지스자산운용 센터장은 28일 오전 서울 금융투자협회 회관에서 개최된 ‘이지스자산운용-대신증권의 서울 오피스매매지수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지스자산운용과 대신증권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 매매가격은 2001년부터 2018년까지 약 18년간 연 평균 7.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2001년 1분기 100.0을 기록하다 지난해에는 342.3까지 올랐다.

서울 오피스 매매가격은 2009년 3분기에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11% 하락했지만 2011년부터 회복했다.

부동산펀드는 최근 수익률이 연 평균 29% 증가율을 보이는 등 관련 상품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추세다. 부동산과 관련한 공모펀드 출시도 활발하다. 이에 최근 오피스빌딩 투자 관심에도 불이 붙었지만 안타깝게도 이를 분석한 지수는 없다는 데에 이지스자산운용과 대신증권이 머리를 맞댔다. 

부동산이 주식 투자와 다른 가장 큰 특징은 거래가 자주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른바 ‘환금성'이 적다. 때문에 부동산 입지에 따라 거래가격이 달라 평균을 내면 적절한 가격 파악이 어렵다. 두 회사는 '케이스-쉴러 반복매매 모형'을 이용해 오피스가 한번 거래되고 재판매 될 때의 가격 변동률을 이용해 오피스 가격 흐름을 추적했다. 때문에 분기단위로 지수를 산정해 2개월 뒤에 후행하는 오피스지수를 추정했다는 게 두 회사의 설명이다. 

서울 오피스 빌딩 지수를 산출한 결과 발견된 독특한 점은 오피스 빌딩 지수가 국가경제와 비례한다는 것이다. 

류강민 센터장은 “국가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있지 않은 한 오피스 빌딩 지수가 국가 GDP와 거의 비례한다”며 “오피스빌딩 시장상황을 판단하는 가격 지수 자체가 없어 가격을 알아보는 게 어려웠는데 이제 부동산 매입 펀드를 매각할 때 펀드매매가가 적정한지에 대한 기준이 생겼다”고 ‘서울오피스빌딩 매매지수’의 의의를 밝혔다.

김미숙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주가지수는 시장에 바로 반영이 돼 금융위기건 어떤 상황이건 변동성이 커서 출렁거리는 경향이 있는데, 오피스 지수는 안정적 (투자자들에게 불안감을 적게 준다)”이라며 “지수 산출 결과 오피스는 금리가 떨어지거나 유동성이 증가하면 지수가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8년까지 국고채 5년 금리가 4.69%p에서 2.04%로 2.65%p가 하락할 때, 오피스 매매가격은 43.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오피스빌딩매매지수는 서울에 입지한 연면적 500평 이상의 오피스빌딩을 대상으로 했다. 소형빌딩은 용도변경이 잦아 정의하기가 쉽지 않기에 대상에서 제외됐다. 다만, 부분거래, 지분거래, 수익증권 거래도 대상에 포함됐다.

대신증권과 이지스자산운용은 앞으로 지수를 더욱 정교하게 산출해 객관적인 오피스 벤치마크 자료로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