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그룹 소유 땅값, 67조5000억원...10년 새 2.8배 치솟아
5대 그룹 소유 땅값, 67조5000억원...10년 새 2.8배 치솟아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02.26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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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그룹이 보유한 토지자산은 10년 새 24조원에서 43조6000억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5대 그룹이 보유한 토지자산은 10년 새 24조원에서 43조6000억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현대자동차·삼성·SK·롯데·LG 등 이른바 5대 그룹의 토지자산 총액이 10년 새 장부가액 기준으로 2.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동숭동 경실련 강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경실련의 자료에 따르면 2017년 5대 그룹이 보유한 토지자산은 금융감독원 공시 기준 총 67조5000억원으로, 2007년 24조원에서 43조6000억원 증가해 2.8배가량 늘어났다.

2017년 말 기준 토지자산이 가장 많은 그룹은 현대차(24조7000억원)였다. 삼성(16조2000억원), SK(10조2200억원), 롯데(10조1900억원), LG(6조3000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2007년 대비 토지자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그룹도 현대차가 19조400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삼성(8조4000억원), SK(7조1000억원), LG(4조8000억원), 롯데(4조원) 순이었다.

경실련은 이날 발표한 자료에 대해 "지난 10년간 재벌 기업들이 땅 사재기를 통해 몸집 불리기에 주력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토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불로소득, 분양·임대수익 등에서 생산 활동보다 더 많은 이윤이 발생하다 보니 부동산 투기에 집착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자산 5조원 이상의 공시대상기업집단에 대해서는 보유 부동산의 건별 주소, 면적, 장부가액, 공시지가를 사업보고서에 의무 공시하게끔 공정거래법 등 관련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정부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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