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미니보험’ 경쟁 치열... ‘20~30대 고객 모시기 경쟁’
보험업계 ‘미니보험’ 경쟁 치열... ‘20~30대 고객 모시기 경쟁’
  • 박재찬 기자
  • 승인 2019.02.26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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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시장에서 20~40대를 주요 고객층으로 삼은 ‘미니보험’ 출시 경쟁이 붙었다. 소액보험으로도 불리는 미니보험은 보통 월 1만원 이하의 저렴한 보험료로 필요한 보장만 골라 가입하거나 기존에 없던 보장을 받는 상품이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박재찬 기자] 보험시장에서 20~40대를 주요 고객층으로 삼은 ‘미니보험’ 출시 경쟁이 붙었다. 소액보험으로도 불리는 미니보험은 보통 월 1만원 이하의 저렴한 보험료로 필요한 보장만 골라 가입하거나 기존에 없던 보장을 받는 상품이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다음달 4일 ‘건강하게 사는 이야기-Mini 암플랜’을 출시한다.

이 상품은 ‘DIY(Do It Yourself) 암보험’ 콘셉트다. 자신에게 필요할 것 같거나, 발병률이 높은 암 질환을 골라서 가입할 수 있다. 가령 위·식도암 진단 보험, 폐·후두암 진단 보험, 대장·소장암 진단 보험, 간·담낭·담도·췌장암 진단 보험, 심장·뇌암 진단 보험, 생식기암 진단 보험 등이다. 그만큼 보험료는 저렴하다. 30세 남성 기준 월 보험료가 위·식도암 1천38원, 폐·후두암 538원, 대장·소장암 918원, 생식기암 418원이다.

KB손보 관계자는 “월 보험료 몇만~몇십만원에 백화점식으로 모든 암을 보장하는 상품은 요즘 젊은층에서 외면받는다”며 “실속형 보장을 원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DB손해보험도 지난해 말 이와 비슷한 ‘프로미라이프 다이렉트 참좋은 암보험’을 내놨다. 인터넷 전용으로 판매수수료가 없다. 주요 암 질환에 대한 보장을 골라서 가입할 수 있다. 위암플랜의 경우 30세 남성 1500원, 여성 2800원이다. 보장금액은 최대 3천만원, 발병률이 높은 위·간·폐·생식기암은 5천만원이다. DB손보 관계자는 “100세까지 자동갱신으로 보장받는 게 차별화된 특징”이라고 했다.

자동차보험에 주력하는 더케이손해보험은 다른 사람의 차량이나 렌터카를 쓸 때 3천~5천원에 하루 단위로 가입하는 ‘에듀카 One-day’를 판매하고 있다. 보험료를 내자마자 효력이 발생하고, 2일 이상 가입하면 보험료를 30~50% 할인한다. 가입 기간은 최장 7일까지다.

생명보험사 중에선 한화생명이 ‘Lifeplus 버킷리스트 저축보험’, ‘e상해보험’, ‘영플러스 재해보험’ 등으로 미니보험 라인업을 갖췄다. 지난해 출시한 영플러스 재해보험은 30세 여성이 60세 만기에 재해 때 사고보험금 1000만원으로 가입하면 월 보험료가 1900원이다. e상해보험은 성별·연령에 관계없이 월 보험료 1만원으로 재해 관련 입원·수술·사망을 보장받는다. 처브라이프의 ‘오직 유방암만 생각하는 보험’은 30세 여성 기준 월 626원에 유방암 최초진단 500만원, 수술 시 500만원 등을 보장한다.

이 같은 미니보험은 20~40대를 주요 고객층으로 삼은 만큼, 대부분 인터넷·모바일 전용상품이다. 최근에는 토스나 카카오페이 같은 모바일 간편결제 플랫폼과 제휴해 상품을 팔고 있다. 잠재 고객층이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매개상품’ 효과도 있다는 설명이다. 한화생명은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함께 2개월에 1개씩 미니보험을 내놓기로 했다. ‘Lifeplus 버킷리스트 저축보험’이나 ‘에듀카 Ond-day’는 카카오페이로 본인 인증을 받고, 보험료를 간편 결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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