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오늘부터 거래정지...해외조선소 부실로 자본잠식
한진중공업, 오늘부터 거래정지...해외조선소 부실로 자본잠식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9.02.1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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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이 필리핀 수비크조선소 부실로 자본 잠식되면서 13일 오후 2시부터 거래가 정지됐다. (사진=네이버증권)
한진중공업이 필리핀 수비크조선소 부실로 자본 잠식되면서 13일 오후 2시부터 거래가 정지됐다. (사진=네이버증권)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한진중공업이 필리핀 수비크조선소 부실로 자본 잠식되면서 13일 오후 2시부터 거래가 정지됐다.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되면 상장폐지가 될 위험도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1190원에 거래되던 한진중공업이 거래가 정지됐다. 한진중공업은 1년 사이 주가가 3배 가량 빠졌다.

한진중공업은 자본잠식에 따라 15일 이내 기업 회생 사업보고서를 거래소에 제출해야 한다.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되면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가 거래재개, 1년 이내 개선기간 부여 또는 상장폐지를 결정한다.

한진중공업은 이날 오후 공시에서 자회사인 필리핀 수비크조선소 기업회생 절차에 따른 손실을 반영해 지난해 2018년도 연결 재무제표 결과 자본금 5300억원 가운데 전액이 자본잠식 됐다고 밝혔다. 

자본잠식이란 기업의 적자폭이 커져 잉여금이 바닥나고 납입자본금이 잠식된 상황을 말한다. 기업의 자본은 납입자본금과 내부 유보된 잉여금으로 구성되는데, 누적 적자가 많아져 잉여금은 물론 납입자본금마저 모두 잠식하면 결국 자본이 모두 바닥나게 되고 자본 총계가 마이너스로 접어든다.

한진중공업은 현재 필리핀 은행들과 수빅크조선소 기업회생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고, 국내외 채권단도 출자 전환 등 자본확충에 나서 조만간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수비크조선소는 2016년 182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2017년 2335억원,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 60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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