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앱 스크래핑 금지 한달... 보험 앱 설계사 조직찾기 나서
보험 앱 스크래핑 금지 한달... 보험 앱 설계사 조직찾기 나서
  • 박재찬 기자
  • 승인 2019.02.07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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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수 감소... 더 간편한 서비스 제공 위한 방안 모색 중
소형 보험 앱, 설계사 조직과 업무제휴 또는 매각까지 고려
올해 초 ‘내보험다보여’ 보험정보 조회 방식이 변경되면서 스크래핑 기술을 활용한 보험정보 수집이 막힌지 한달여가 지났다. (사진=굿리치 캡쳐)

[화이트페이퍼=박재찬 기자] 올해 초 ‘내보험다보여’ 보험정보 조회 방식이 변경되면서 스크래핑 기술을 활용한 보험정보 수집이 막힌지 한 달여가 지났다. 설계사 조직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굿리치를 제외한 대부분의 보험앱 방문자 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슈어테크 기업들이 간편한 보험정보 수집 방법을 찾고 있는 한편 소형 인슈어테크 업체들은 설계사 조직과 업무협약을 맺거나, 회사를 매각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용정보원(이하 신정원)의 ‘내보험다보여’의 보험정보 조회 방식을 변경으로 인슈어테크 업체들은 현재 방문자 수가 크게 감소했고, 소비자가 조금이라도 간편하게 보험정보 조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방안을 찾고 있는 중이다.

올해 초 금융위 산하 신정원은 ‘내보험다보여’ 조회 서비스를 정회원 가입 후 1년에 1번 회원 인증으로 보험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 ‘내보험다보여’는 ‘휴대폰인증’ 또는 ‘공인인증서’를 통해 본인 인증후 보험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신정원과 생·손보협회가 서비스 제공방식을 변경하면서 그동안 ‘내보험다보여’를 통해 소비자에게 보험정보를 제공하던 굿리치, 보맵, 토스 등 인슈어테크 보험앱들도 기존의 스크랩핑 기술 대신 올해부터는 ‘내보험다보여’에 회원가입를 통해 보험정보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스크래핑은 간단한 개인 인증을 통해 금융기관, 공공기관, 정부 웹 사이트 등의 데이터 시스템에 접속해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개인정보를 모아 가공하거나 제공하는 기술이다. 스크래핑을 통해 금융사의 예금, 적금 펀드 대출 등을 모아 확인 할 수 있고, 보험사, 우체국 등에 가입된 보험 내역, 보험료 등도 한꺼번에 열람 할 수 있다.

신정원이 ‘내보험다보여’의 서비스 제공 방식 변경 이후 약 1달이 지난 시점에서 인슈어테크 보험앱 업체들의 반응은 서로 엇갈렸다. 대형 보험대리점(GA) 리치앤코의 보험앱 굿리치는 설계사 조직이 직접 고객들에게 ‘내보험다보여’ 회원가입을 안내해 보험정보 조회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리치앤코 관계자는 “설계사들이 직접 고객들에게 ‘내보험다보여’에 회원가입을 안내하고 있다”며 “40~50대의 고객들은 이미 공인인증서와 회원가입에 익숙한만큼 큰 어려움은 없지만 더 간편한 서비스 제공을 위한 방안은 내부에서 모색 중이다”고 말했다.

설계사 조직이 없는 토스와 보맵의 경우는 ‘내보험다보여’ 회원가입을 통해 서비스 이용을 유도하고 있지만 이용자는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이들보다 규모가 작은 인슈어테크업체들은 운영에 어려움을 느껴 설계사 조직과 업무협약이나 아예 회사를 매각 사례도 많아지고 있다.

이 와중에 인슈어테크 업체들은 지난달 29일 출시한 마이리얼플랜의 ‘보험닥터(보닥)’에 주목하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한 보험진단 앱 보닥을 인슈어테크 업체들이 주목하는 이유는 보닥은 자체 앱에서 회원가입을 하면 ‘내보험다보여’에 방문없이 보험정보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형 인슈어테크 업체 관계자는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 큰 진통은 없었지만, 토스 등 일부 보험의 앱 이용자가 크게 감소했다”며 “최근 ‘내보험다보여’에 직접 가서 회원가입을 하지 않아도 앱에서 자체 회원가입을 통해 보험정보를 확인 할 수 있는 앱이 개발돼 인슈어테크 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향후 전개 방향성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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