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보다 좋은 재테크 수단은 없다
보험보다 좋은 재테크 수단은 없다
  • 아이엠리치
  • 승인 2006.02.1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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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보다 좋은 재테크 수단은 없다


한국 사람들은 보험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 그러나 필자가 만난 부자들은 보험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보험상품은 일반 금융상품에 비해 수익률은 다소 낮지만 투자원금을 보장해주며, 가입한 지 10년이 지난 후 해약하면 이자에 대해 전액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수익률이 낮다고는 하지만 일반 금융상품과 비교해보면 무조건 낮다고 볼 수도 없다. 각종 위험에 대한 보장은 일반 금융상품이 따라올 수 없는 보험상품만의 장점이기도 하다.


부자들은 자신들의 자산이 갑자기 두세 배로 늘어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수익률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원금 손실의 위험도 높다는 단순한 원리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부자들 중에는 자신이 갖고 있는 자산의 원금만 보존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조금 욕심을 낸다면 물가상승률 정도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면 만족한다.

 

보험상품의 비과세 혜택

 

최근 보험상품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뜨거운 감자로 대두되고 있다. 정부는 과세 형평성과 소득 재분배 차원에서 보험상품에 비과세 혜택을 부여하는 제도를 수정 또는 폐지까지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정부로서는 거액의 자산가들이 세금 회피 수단으로 보험상품을 악용하는 것이 여간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다.

 

선진국에서도 보험이나 연금에 대해 세제 혜택을 주고 있지만 한국처럼 완전 비과세 혜택까지 주지는 않는다. 이들 국가는 보험상품의 이자수익에 대해서는 세금을 연기해주었다가 나중에 가입자가 은퇴하여 연금을 수령할 때 세금을 부과하는 방법을 적용하고 있다. 한국은 보험상품에 대한 비과세 혜택의 기간 조건을 수시로 늘려왔으며 2004년 1월 1일부터는 10년이 지나야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바뀌었다.

현재 한국 경제의 구조와 상황을 볼 때 보험상품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즉각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견해다.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파급 효과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필자 역시 이 의견에 동의한다.

 

만일 비과세 제도가 바뀌더라도 기존에 가입한 보험상품에 대해서는 법률불소급의 원칙이 적용되므로, 가입 당시의 비과세 조건을 그대로 적용받을 수 있다. 이러한 정황에 비춰볼 때, 현재로서는 여유자금의 중·장기적 증식 수단으로 보험은 안성맞춤인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보험 가입, 이왕이면 변액보험으로

 

요즘에는 보험도 시대 흐름에 걸맞게 최첨단으로 개발되고 있다. 그동안 보험의 최대 약점은 은행이나 기타 금융기관에서 취급하는 상품에 비해 수익률이 낮다는 것이었다. 보험은 보장성 혜택에 대한 비용을 가입자의 몫에서 차감하기 때문에 수익률이 저조한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으로 인식되어왔다.

이러한 약점을 보강하여 출시된 상품이 ‘변액보험variable insurance’이다. 변액보험은 한마디로 일반 금융상품과 수익률 경쟁을 벌이기 위해 만든 상품으로, ‘보장과 투자를 동시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한국에서는 변액보험이 시판된 지 몇 년 안 되었지만, 미국에서는 1976년부터 판매되기 시작했고 지금도 소비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투자성 보험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변액’이란 금액이 매일 변한다는 의미로, 투자수익률의 변동으로 인해 만기에 받게 되는 금액이 고정되어 있지 않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서, 변액보험은 보험금이나 환급금이 운용 실적에 따라 변동된다. 변액보험을 취급하는 대부분의 보험회사는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의 70퍼센트를 채권형 펀드에 투자하고 나머지를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는 혼합형 펀드 형태로 운용하고 있다.

 

변액보험의 가장 큰 장점은 투자형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만기시 또는 사고시 원금보장을 해준다는 것이다. 이러한 원금보장과 높은 기대수익률, 그리고 보장성이라는 세 가지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변액보험은 소비자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변액보험에 가입할 때는 여러 가지 면에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우선 변액보험에 가입할 때는 판매자로부터 상품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들어야 한다. 일반 보험과는 달리 변액보험은 투자상품의 성격을 띠므로 투자수익률이 저조할 경우 도중에 해약하게 되면 오히려 원금 손실을 볼 수도 있다.

 

따라서 변액보험에 가입할 때는 당시의 경제 상황이나 주식시장의 동향을 살펴보고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하는 것이 좋다. 또 일반적으로 변액보험에 가입할 때는 일시납보다는 월납 혹은 연납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월납이나 연납 등 주기적인 납부 방식은 금융시장이나 주식시장의 변동에 따른 위험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변액보험에 가입한 후에는 시장 상황의 변동에 따라 가입한 펀드를 바꿔준다면 의외로 높은 수익을 얻을 수도 있다.

주가 상승기에는 혼합형 펀드나 인덱스 혼합형 펀드가 유리하고, 금리 하락기에는 채권형 펀드가 유리하다. 금리가 상승하고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에는 단기 채권형 펀드가 유리하다. 따라서 변액보험에 가입한 후에는 경제신문을 통해 금융시장과 경제 동향을 수시로 살펴보고 상황에 따라 펀드를 갈아타는 것이 좋다.

 

[여운봉 삼성어드바이저 차장] 저서 <강남부자들의 7:3 돈 관리법을 배워라>(더난출판. 2005)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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