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부동산 중개플랫폼’과 손잡아... ‘20~30세대 잠재 대출자 잡기’
시중은행, ‘부동산 중개플랫폼’과 손잡아... ‘20~30세대 잠재 대출자 잡기’
  • 박재찬 기자
  • 승인 2019.01.29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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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다방 등 부동산 중개플랫폼, 부동산 정보는 물론 대출까지 ‘한번에’
주요 시중은행, 사자 부동산 플랫폼 개발·출시에도 접속자 수 ‘미흡’
주요 시중은행이 부동산 중개플랫폼과 업무제휴를 맺고 서비스 제공을 늘리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화이트페이퍼=박재찬 기자] 주요 시중은행이 부동산 중개플랫폼과 업무제휴를 맺고 서비스 제공을 늘리고 있다. 이미 시중은행들은 자사 부동산 플랫폼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부동산 중개플랫폼에 서비스를 늘리는 가장 큰 이유는 사회초년생인 20~30대의 잠재 대출고객을 더 많이 유입하기 위해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부동산 중개플랫폼 ‘다방’에서 전세대출 예상한도 조회에서 대출까지 신청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확대했다. 우리은행도 부동산 중개플랫폼 ‘직방’과 ‘부동산 신사업 개발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이들보다 앞서 지난 2017년 KEB하나은행은 전국 아파트정보서비스 제공업체 ‘호갱노노’와 제휴를 맺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주요 시중은행 부동산 중개플랫폼과 손잡다

신한은행은 지난 28일 부동산 중개플랫폼 ‘다방’에서 편리하게 전세대출 한도를 확인하고 대출신청까지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다방 앱 이용자들은 전세매물정보 하단에 위치한 ‘나의 보증금 대출한도조회 서비스’를 통해 간편하게 전세대출 예상한도를 조회하고 신한은행 모바일 앱 쏠(SOL)을 이용해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이미 지난해 7월 부동산 플랫폼 ‘신한 쏠(SOL)랜드’를 출시해 운영중인 신한은행의 이번 다방 서비스 확대는 부동산 플랫폼 강화의 일환으로 보인다.

우리은행도 지난해 10월 부동산 중개플랫폼 ‘직방’과 ‘부동산 신사업 개발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우리은행은 부동산 금융 정보를, 직방은 아파트 단지 정보 등 부동산 데이터를 공유해 신사업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도 지난해 2월 출시한 부동산 플랫폼 ‘위비홈즈’와 함께 다양한 서비스로 부동산 플랫폼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KEB하나은행은 이들보다 앞서 지난 2017년 11월 전국 아파트 정보 서비스 제공업체 ‘호갱노노’와의 제휴로 은행원이 직접 찾아가는 아파트 대출 금융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서비스는 아파트 매매를 앞둔 손님들께 온라인을 통한 양질의 부동산 정보제공과 더불어 하나은행 직원이 원하는 시간·장소로 직접 방문해 전문적인 금융상담을 제공해 드리는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다. IBK기업은행은 부동산종합포털인 ‘부동산114’와 손을 잡았다.

■ 은행 부동산 플랫폼 적극진출... 젊은 고객 잡기 신통치 않아

주요 시중은행들은 이미 자사 부동산 플랫폼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은행권 부동산 플랫폼의 선두주자 KB국민은행의 부동산 플랫폼 ‘리브온’은 지난 2017년 5월에 출시한 리브온은 출시 지난해 3분기 기준 100만 다운로드를 육박하고 있다. 타 은행 부동산 플랫폼과 비교해 정보의 양에서는 다른 앱들을 압도하고 있다. 또 지난 해 2월 신한은행은 부동산 플랫폼 ‘쏠 랜드’를. 우리은행은 ‘위비홈즈’를 출시했다.

자사 부동산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시중은행들이 부동산 중개플랫폼에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 이유는 은행 부동산 플랫폼의 이용현황이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 한 시장조사업체가 지난 상반기 기준 부동산 중개플랫폼 점유율을 조사한 결과 네이버 부동산이 39.2%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 직방 16.7%, 다방 13.9%, 부동산114 12.9% 순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은 부동산 플랫폼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지만, 이용자 확보 측면에서 성과가 미흡한 상황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 방문이 적은 20~30대의 사회 초년생 대출자를 겨냥해 부동산 플랫폼 시장에 뛰어 들었지만 은행 부동산 플랫폼은 이들에게 홍보가 미진하고, 부동산 데이터도 부족해 젊은 층 유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신 잠재고객인 젊은 층의 접속이 활발한 부동산 플랫폼과 업무협약을 통해 대출상품을 마케팅하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앱의 이용기준인 매물과 시세 정보에 대해 고객들은 은행 부동산 플랫폼에서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기존 부동산 플랫폼과의 업무제휴로 은행권 부동산 앱의 장점인 금융서비스 제공 역할도 무의미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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