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모이' 엄유나 감독, 국어 교사들과 관객과의 대화 성황리 마무리
'말모이' 엄유나 감독, 국어 교사들과 관객과의 대화 성황리 마무리
  • 김경욱
  • 승인 2019.01.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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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말모이'의 엄유나 감독이 국어 선생님들과의 만남으로 뜨거운 소통을 나눴다.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까막눈 판수(유해진)가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을 만나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과 마음까지 모으는 이야기를 담은 '말모이'가 박지선의 진행 하에 엄유나 감독, 서울, 경기 지역의 교사들이 함께 영화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눴던 관객과의 대화 현장을 공개했다. 

먼저, 엄유나 감독은 “조선어학회가 사전을 만들었다는 사실 뒤에는 수많은 이름없는 사람들이 함께 했다는 점과 그 사람들의 온기를 전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줄임말, 외래어, 신조어 사용이 많아서 세대 간의 소통이 힘든 요즘, 우리말의 소중함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며 우리말 사전과 ‘말모이 작전’을 처음 다룬 영화인 '말모이'를 통해 전하고자 했던 바를 밝혔다. 

이어 진행을 맡은 박지선은 국어 선생님인 지인을 통해 “국어 선생님으로서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지 명확한 방향을 보여준 영화였다”, “국어시간에 학생들과 함께 보고 언어의 기능과 중요성에 대한 활동을 해도 될 정도로 좋은 영화였다”, “방언 수업에 쓰면 참 좋을 것 같다” 등 전국 각지의 선생님들의 '말모이'를 본 소감과 우리말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일깨워준 영화에 대한 고마움을 전해 엄유나 감독과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택시운전사'의 각본에 이어 '말모이'의 연출까지. 역사적 사실을 소재로 한 영화를 연이어 하게 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 엄유나 감독은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함께 해결해 나가는 사람들에게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 '말모이'의 경우, ‘말모이 작전’을 다룬 다큐를 보고 시작하게 되었다. 일제강점기에 보상도 없이 어떤 마음으로 임했을까? 나라면 그럴 수 있었을까? 에 대한 질문과 호기심이 생겼고, 그 자체가 아름답게 느껴졌다. 특히, 객관적인 시선으로 봤을 때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인물이 우리말 사전을 만드는 데에 참여하면서 겪는 변화를 통해 사람의 귀함과 온기를 전하고 싶었다”며 연출 의도와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그 속에 있었던 사람들의 진심을 전하고자 했던 노력을 전했다.

까막눈 판수 역을 맡은 유해진에 대해 엄유나 감독은 “시나리오를 쓰기 전부터 염두해두고 썼다. 말과 글을 소재로 한 영화였기 때문에 우리말의 재미와 말의 맛깔스러움을 살리고 싶었는데, 평범한 대사에도 생명력을 넣어줄 배우로는 유해진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고 밝혔고,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 역의 윤계상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다양하고 어려운 연기들을 많이 한 걸 알게 되었는데, 그게 배우 윤계상이 가고자 하는 길, 사람 윤계상을 보여주는 것 같았고 그 모습이 멋있게 느껴졌다. 꿋꿋이 자기 길을 가는 모습이 영화 속 ‘정환’과 겹쳐져서 윤계상 배우를 염두해두었다”며 두 배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엄유나 감독은 “영화를 시작할 때, 화려한 백화점 같은 영화가 아니라 사람 냄새 나고 정겹고 투박한 재래시장 국밥집 같은 영화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많은 아이들, 학생들과 함께 보시고 좋은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관객들을 향한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편 '말모이'는 현재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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