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살 더 먹기전에 스스로에게 투자를
한 살 더 먹기전에 스스로에게 투자를
  • 아이엠리치
  • 승인 2006.02.0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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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외곽에 엘리베이터도 없는 4층짜리 건물을 오르내리며, 겨울이면 따뜻한 물도 안 나오고 엉덩이가 시린 화장실에 가는 것이 김 주임은 별로 싫지 않았다.
그저 이 불황에 월급이라도 받는 것에 만족하는 소박한 여성이었다. 점심은 도시락으로 해결하고, 적은 액수지만 적금도 부어 조금씩 재산을 불려나가기도 했다.
하지만 자신과 같은 학교를 나와 대기업에 들어간 친구의 회사에 다녀온 후 그녀의 생각은 180도로 바뀌었다.
제법 비싼 옷으로 차려입은 친구와 서울 시내 한복판에 자리 잡은 고층 빌딩을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니 드라마에서나 나옴직한 사무실 한 편에 그녀의 자리가 있었다.
다닥다닥 붙어 있어 옆 사람이 뭐 하는지도 훤히 알 수 있는 자신의 사무실과는 너무 대조적이었다. 난방도 잘 돼 있어서, 나가는 사람마다 붙들어 세워 놓고 문 잘 닫고 다니라는 잔소리를 하지 않아도 되는 곳이었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도 때깔부터 달랐다. 내가 아끼고 궁상 떤다고 세상이 나를 더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더 잘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김 주임 회사 사람들은 적게 일하고 적게 벌지만, 현실에 만족하며 산다. 하지만 친구 회사 사람들은 많이 일하고 많이 벌어도, 더욱더 많이 벌고 싶어한다.
그래서 자기 계발에 더욱 투자를 한다. 도시락 쌀 시간에 책 한 권 더 읽고, 재테크 공부할 시간에 헬스클럽에서 운동하라.

그런 다음 몸값을 올리고 폼 나는 일을 하며 멋지게 살면 된다. 혹시 이렇게 폼 나게 살기 위해 재테크를 하고 있는가?
우리 인간은 안타깝게도 나이라는 것을 먹는다.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나를 위해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다.

젊어서 죽어라 하고 돈을 모아서 좀 써볼까 할 때면 이미 당신의 나이가 많아져 돈이 더 많이 들 수도 있다.
그리고 어쩌면 사회가 당신을 외면할지도 모른다.

[김경재 커리어디시즌 대표] 참조 <직장인의 운명은 30대에 결정된다>(원앤원북스,2005)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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