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라이프 지난해 설계사 초회보험료 ‘감소’... “올해 FC채널 더 강화할 것”
오렌지라이프 지난해 설계사 초회보험료 ‘감소’... “올해 FC채널 더 강화할 것”
  • 박재찬 기자
  • 승인 2019.01.23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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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카슈랑스 채널 초회보험료 비중 90%... 달라보험 인기 힘입어
“2017년 저축성보험 절판판매의 기저 효과”... FC조직 ‘이상 무’
보험업계가 대면채널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오렌지라이프가 자사 전속설계사 채널 강화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오렌지라이프는 설계사 초회보험료가 59%나 감소했다. (사진제공=오렌지라이프)

[화이트페이퍼=박재찬 기자] 지난 8일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은 ‘2019년 영업전략 회의’에서 올해 FC채널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보험업계가 대면채널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오렌지라이프가 자사 전속설계사 채널 강화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오렌지라이프는 설계사 초회보험료가 59%나 감소했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전체 생보사 설계사 초회보험료는 35% 감소했고, 오렌지라이프는 59%나 감소했다. 오렌지라이프는 100% 대면채널로 영업하는 생보사로 특히 설계사 채널의 의존도가 높은 회사다.

오렌지라이프 주력 영업채널 FC조직 초회보험료 59% 감소

지난해 10월까지 오렌지라이프의 설계사 초회보험료는 크게 감소한 반면, 방카슈랑스(은행에서 판매하는 보험) 초회보험료는 크게 증가했다. 설계사 초회보험료는 473억4300만원으로 지난 2017년 같은 기간 1141억7000만원 보다 59%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10월까지 방카슈랑스 채널 초회보험료는 4737억3800만원으로 2017년 동기 1438억600만원 대비 229%나 증가했다. 오렌지라이프는 설계사 채널인 FC조직을 중심으로 대면채널의 비중이 큰 생보사다. 텔레마케팅, 인터넷보험 등의 비대면채널은 운영하지 않는다. 지난해 방카슈랑스 채널의 초회보험료 급증에 힘입어 대면채널 초회보험료가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오렌지라이프의 대면채널 초회보험료는 5272억1600만원으로 2017년 같은 기간 2622억6900만원과 비교해 101% 증가했다.

지난해 오렌지라이프뿐만 아니라 생보사들은 대면채널 영업에 어려움을 겪으며 설계사와 방카슈랑스 채널 초회보험료가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10월 기준 전체 생보사 설계사 초회보험료는 7946억2900만원으로 지난 2017년 같은 기간 1조2175억3600만원과 비교해 35%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생보사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는 3조4389억6300만원으로 2017년 동기 4조8644억5700만원 보다 29% 감소했다.

지난해 생보사 대면채널 초회보험료 감소는 저축성보험 판매 감소 탓이다. 생보업계는 지난 2017년 4월 일시납 장기 저축성보험 비과세 한도가 2억원에서 1억원으로 줄었고, 월 적립식 장기 저축성보험 비과세 한도도 월 150만원 이하 신설을 앞두고, 보험사들은 저축성보험 판매에 열을 올린 결과, 그 기저효과로 지난해는 대면채널 초회보험료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저축성보험은 월납보험료가 크고, 일시납도 많이 초회보험료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오렌지라이프는 방카슈랑스에서 판매된 ‘VIP달러 저축보험’에 힘입어 대면채널 초회보험료가 상승했지만, 문제는 주력 채널인 FC조직의 초회보험료가 크게 감소했다. (사진제공=오렌지라이프)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 “올해 FC채널 더 강화할 것”

오렌지라이프도 저축성보험 감소로 인한 설계사 초회보험료 감소를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지난해 초 출시된 ‘VIP달러 저축보험’이 방카슈랑스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대면채널 초회보험료는 오히려 증가했다. 달러보험은 연 3.5~4%대의 확정 금리가 적용돼 예금보다 수익률이 높고, 환차익에 대한 세금이 없다. 만기 때 환율이 올라가면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미국의 경상수지 개선과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등 호재가 겹치면서 푸르덴셜생명, 메트라이프 등 일부 보험사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오렌지라이프는 방카슈랑스에서 판매된 ‘VIP달러 저축보험’에 힘입어 대면채널 초회보험료가 상승했지만, 문제는 주력 채널인 FC조직의 초회보험료가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10월 기준 오렌지라이프 초회보험료 중 방카슈랑스의 비중은 90%인 반면, 설계사 채널의 비중은 9%에 불과했다. 여기에 지난 8일 열린 ‘2019년 영업전략 회의’에서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은 올해 FC채널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정 사장은 “자사 영업조직은 업계에서도 평균연령이 가장 낮은 젊은 조직”이라며 “회사 채널의 주축이 되는 FC채널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맞춤 영업전략을 마련 하겠다”고 말했다.

오렌지라이프 관계자는 “지난해 전체 생보사 설계사 초회보험료는 2017년 기저효과로 크게 감소했다”며 “오렌지라이프는 FC조직의 의존도가 높아 수치상 더 크게 나타난 것으로, 오히려 올해 FC조직 강화에 더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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