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새해들어 기존 카드 '단종 혹은 혜택 재검토'
카드사, 새해들어 기존 카드 '단종 혹은 혜택 재검토'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9.01.2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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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성 감소, 제휴종료 및 포트폴리오 조정 등"
카드사들이 지난해 말부터 올해 들어 기존 상품을 재검토하거나 몇몇 카드를 단종시키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카드사들이 지난해 말부터 올해 들어 기존 상품을 재검토하거나 몇몇 카드를 단종시키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카드사들이 지난해 말부터 기존 상품을 재검토하거나 몇몇 카드를 단종시키고 있다. 올 들어 단종에 속도가 붙는 형국이다.

카드사 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성 감소로 일부 기존 상품은 판매하기엔 무리가 있어 단종이 불가피하다는 게 일부 카드사의 입장이다. 그러나 카드 단종이 수수료 인하 때문만은 아니라며 손사레를 친다.

22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최근 ‘세이브존 GS칼텍스 신한카드 빅 플러스’, ‘세이브존 신한카드 레이디’ 등을 단종했다. 또한 ‘신한카드 2030’, ‘패밀리 2030’의 신규판매를 중단했다. 

KB국민카드도 ‘누리카드’, ‘가온카드’ 등을 포함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총 10종의 상품을 단종시켰다. 이에 대해 국민카드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재조정 때문에 단종을 시켰는데 고지를 한꺼번에 하다보니 그런 것 같다”고 밝혔다.

단종이 아닌 혜택축소 방향으로 가는 카드사도 있다. 삼성카드나 우리카드는 지방세 카드납부 수수료 면제 혜택을 앞으로 이용할 수 없게 됐다.

익명을 요구한 카드사 한 관계자는 “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적잖은 영향이 있는 것 같다”며 “상품 부서에서 상품을 다시 설계하기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령, 가맹점에 3% 수수료를 받거나 업황이 좋았을 때 내놓은 카드의 혜택이 1%대 수수료를 적용하는 현재 상황에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가 100% 원인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카드 운영 단가 자체가 많이 올라갔기 때문에 카드사 비용구조가 맞지 않는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카드사 단종 상황을 모두 카드사 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 때문이라고 규정짓는 건 잘못됐다는 게 카드사 입장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제휴사 계약이 종료되거나, 효율이 없는 카드, 고객 수요가 적은 카드는 단종되는 게 당연하고, 이는 수수료 인하와 크게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단종 대상에 해당하는 카드라고 하더라도 고객에게 큰 인기가 있던 카드들은 쉽게 폐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카드사 또다른 관계자는 “혜택이 많아 고객들이 선호하던 카드들은 혜택을 일부 축소해 다시 리뉴얼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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