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소개 재미있게... 일본서 뜨는 '광고 만화'
상품소개 재미있게... 일본서 뜨는 '광고 만화'
  • 아이엠리치
  • 승인 2006.02.0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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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소개 재미있게... 일본서 뜨는 '광고 만화' 

 

 

일본에서는 연수입 1억엔을 버는 부자(개인소득)는 3000만엔의 세금을 내는 고액납세자리스트에 오른다. 2001년 기준으로 매년 1억엔 이상을 버는 개인자산가는 약 6000명. 그 중에는 일본의 유명 만화가도 다수 포함됐다.

 

지난해 만화가 고액 납세순위는 '이누야사'의 다카하시 루미코(高橋留美子)가 1억5,271만엔으로 1위, '명탐정 코난'의 아오야마 고쇼(山剛昌)가 1억3,831만엔, '나루토'의 키시모토 마사시(岸本史)가 1억2,269만엔으로 각각 그 뒤를 이었다.

 

2002년 현재 일본의 출판만화 시장은 연간 발행부수 약 16억권에 6천억엔 규모로 세계 만화시장의 8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인기연재 만화가 단행본으로 발행되면 1백만부를 넘는 베스트셀러가 되는 대박도 드물지 않다.

 

문제는 일본에서도 IT산업의 급성자에 따라 인터넷과 게임, 휴대전화 등 새로운 매체의 등장으로 출판만화에 대한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점. 전성기 600만부의 판매부수를 자랑하던 대표적인 만화잡지의 '소년 점프'가 350만부 정도로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다.

 

물론 인터넷을 통해 만화의 온라인서비스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지만 해마다 급변하는 시장상황은 만화를 생업으로 하고 있는 만화가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여름 일본 도쿄 네리마구와 나카노구에서 발생한 10여건의 방화사건 범인은 생활고와 성공에 대한 정신적인 압박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40대 만화가 지망생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신인의 경우 만화잡지 게재에 따른 원고료 수입이 전부이며 연재에 따라 인기를 얻으면 단행본 출판해 판매부수에 따른 인세수입을 갖게 된다. 이밖에 TV 애니메이션이나 영화, 캐릭터 산업에 대한 로열티를 예상할 수 있지만, 성공한 만화가들에게나 국한된 '꿈같은 얘기'다.

 

따라서 만화 고유의 오락과 취미적 성격을 탈피, 새로운 시각으로 만화를 비즈니스 콘텐츠로 바라보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다. 국내에서도 교육과 학습부문에서 만화의 힘은 이미 검증된 바 있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만화를 광고와 홍보 수단으로 이용하는 이른바 '광고 만화' 시장의 성장가능성을 높이 점치고 있다.

 

인간의 '1분당 정보처리량(텍스트 기준)'은 쓰기 30자, 말하기 300자, 읽기 1000자이지만 보기는 2000자까지 소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광고만화에 대한 선호도와 잠재성을 높일 수 있다.  

 

만화는 다양한 시각효과가 갖는 소구력(訴求力)으로 기업이 전하고자 하는 다양한 메세지를 소비자에게 인식시킬 수 있다. 호기심의 동기를 부여해 흥미를 유도하는 광고만화는 스토리성과 재미라는 요소를 더해 친숙한 매체가 된다. 

 

이로 인해 기업은 물론 정부 및 공공기관의 '광고 만화'는 소비자와 독자에게 '다른 광고보다 쉽게 이해되고 재미있다'는 강점이 있다.

 

일본의 애드망가닷컴(www.ad-manga.com)은 기업고객을 상대로 상품소개와 제품매뉴얼 등을 담은 광고만화는 물론 플래시 애니메이션과 디지털만화를 제작대행해 주는 회사다. B2B(법인거래)의 경우 광고, 홍보 및 판촉물을 만드는 경우 A4 사이즈에 20페이지 흑백 기준으로 1페이지 당 5만엔의 비용을 받는다.

 

이 회사는 광고주인 오오츠카식품의 의뢰로 신기술 '소프트프리즈 제조법'으로 개발한 냉동 야채 'e.v.'를 만화광고로 소개하면서 탄생 비화와 제품의 특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그림1)

 

또 미쯔미시전기는 개발한 신형 진공청소기의 장점을 4가지 그림컷으로 광고에 실어 효과를 톡톡히 봤다. (그림2)

 

향후 개인창업자를 위한 온라인 브로셔나 제품설명서, 오프라인 책자 등도 만화를 이용하면 홍보효과에 대한 또다른 기대를 낳을 수도 있기 때문에 '광고 만화'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다.   

 

나아가 기업 뿐만 아니라 일반 고객을 캐릭터화한 온라인 초상화나 아바타 사업도 새로운 온라인 비즈니스로서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최영욱 재팬엔조이 대표] www.japanenjo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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