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엔 K스타 모델 북적, 백화점에선 여배우 모델 사라진 이유?
면세점엔 K스타 모델 북적, 백화점에선 여배우 모델 사라진 이유?
  • 이재정 기자
  • 승인 2019.01.16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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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트렌드 따라 면세점은 '연예인 마케팅' 들썩, 백화점은 잠잠
면세점들이 올해도 젊은 글로벌 고객을 잡기 위해 'K스타 그물'을 치고 있다. 16일 백화점과 면세점 업체들에 따르면 올해도 면세점과 온라인 앱에 한류 스타 모델이 대거 기용됐다. 사진은 올해 10월까지 롯데면세점과 계약을 통해 모델 기간을 연장한 BTS (사진=롯데면세점)
면세점들이 올해도 젊은 글로벌 고객을 잡기 위해 'K스타 그물'을 치고 있다. 16일 백화점과 면세점 업체들에 따르면 올해도 면세점과 온라인 앱에 한류 스타 모델이 대거 기용됐다. 사진은 올해 10월까지 롯데면세점과 계약을 통해 모델 기간을 연장한 BTS (사진=롯데면세점)

[화이트페이퍼=이재정 기자] 면세점들이 올해도 젊은 글로벌 고객을 잡기 위해 'K스타 그물'을 치고 있다. 

16일 백화점과 면세점 업체들에 따르면 올해도 면세점과 온라인 앱에 한류 스타 모델이 대거 기용됐다. 그런 반면 백화점 탑3 매장들은 소비자 트렌트 변화에 따라 지난해를 끝으로 전속 여배우 모델 간판을 모두 내렸다. 
 
K스타 모델로 국내외 젊은 고객 잡는 면세점들

주요 백화점들이 '연예인 이미지'보다 제품과 서비스 차별화에 반응하는 고객에 맞춰 모델 기용을 멈췄다. 이와 대조적으로 주요 면세점들은 고객층이 한류 문화에 열광하는 국내외 젊은 여성이라는 특성상 올해도 '연예인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K스타 홍보가 가장 두드러지는 롯데면세점은 2017년 10월부터 자사 모델로 활동한 방탄소년단과 재계약을 통해 올해 10월까지 기간을 연장했다.  

이로써 16일 현재 롯데면세점은 총 53명의 스타 군단으로 촘촘한 그물망을 짜 글로벌 팬심을 마킹중이다. 모델 구성도 글로벌 K팝 스타 BTS, 2PM, 트와이스, 스트레이키즈, 슈퍼주니어, EXO와 황치열, 대표 한류 배우인 이종석, 지창욱, 이민호에 메이크업 아티스트 포니까지 다양하다.   

"롯데면세점은 아시아 1위, 글로벌 2위 면세점의 위치에 맞게 한류 최정상 글로벌 탑 모델들을 중심으로 선정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신라면세점도 이에 맞서 K팝 그룹 동방신기, 레드벨벳, 하이라이트 등 국내 최정상 한류 스타를 모델로 기용해 광고 영상을 제작ㆍ방송하고, 고객 초청 콘서트를 여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도 지난해 7월 서울 서초구 강남점 오픈에 맞춰 영화와 드라마로 화제성과 인지도를 가진 두 배우, 박서준과 한효주를 모델로 세워 홍보 중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지난 11월 무역센터점 오픈과 함께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인 윤아와 배우 정해인을 모델로 발탁했다.

윤아는 2016년 온라인 누적 조회 수 100억 뷰를 돌파한 중국 인기 드라마에 여주인공으로 출연하면서 많은 팬을 확보했으며 배우 정해인은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방영 후 중국, 일본, 태국 등의 아시아권에서 한류 스타로 자리매김 했다.

■'연예인'보다 '차별화된 콘텐츠'로 고객 모시는 백화점들 

현대ㆍ롯데ㆍ신세계 백화점 3사는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3월을 끝으로 배우 신민아와의 계약을 종료하면서 연예인 마케팅 시대의 막을 내렸다. 

1990년대까지 주요 백화점들은 탑 여배우나 아나운서 등을 전속모델로 발탁해 이미지 마케팅을 해왔다. 모델이 출현한 TV광고를 내보내고 대형 사진을 외벽에 걸었으며 모델 사인회 등을 열어 고객을 끌었다.  

2000년대를 전후로 신세계와 현대는 더이상 연예인을 광고에 기용하지 않고 있다. 신세계는 2000년까지 활동한 배우 김혜수를 끝으로 전속모델 마케팅을 접었다. 

백화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주요 백화점들이 연예인 마케팅을 끝낸 현상에 대해 이는 백화점 주요 소비자층이 1990년대에 속속 등장한 대형마트와 차별화되고 고급화된 이미지를 원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스마트해졌다"며 "더이상 인기 배우를 앞세운 마케팅에 좌우되지 않고 제품과 서비스 등 콘텐츠가 얼마나 충실한지를 보고 백화점을 찾는다"고 말했다.   

다른 백화점 관계자는 "2000년대에 들어 마케팅의 방향성이 백화점 본연의 기능에 충실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쪽으로 바뀌었다"며 "본질에 충실하면 이미지는 자동으로 좋아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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